SK-시노펙 합작 '중한석화', 생산시설 확장에 7400억원 투자
허주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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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한석화 전경. /사진=SK이노베이션 |
SK이노베이션은 자회사 SK종합화학과 중국 최대 석유기업인 시노펙이 합작해 설립한 중한석화가 최근 생산량을 기존 대비 약 40% 늘리는 총 7400억원 규모의 투자를 결정했다고 17일 밝혔다.
이번 투자는 중한석화가 창출한 이익을 자체 투자하는 것으로 중한석화의 주주사인 SK종합화학과 시노펙의 직접 투자는 아니다.
이번 증설은 공정개선(Revamp) 방식으로 추진된다. 이는 신규로 공장을 건설하는 대신에 기존 설비의 생산능력을 높이기 위해 각종 부품을 교체하거나 신규로 장착하고, 비효율적인 요소를 제거하는 방식이다.
2020년 마무리되는 이번 증설을 통해 중한석화는 연간 에틸렌 110만톤, 폴리에틸렌 90만톤, 폴리프로필렌 70만톤 등 기존 대비 생산량이 80만톤 늘어난 연간 화학제품 총 300만톤을 생산할 수 있는 규모를 갖추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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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한석화 2014년 가동 후 연도별 실적(단위: 억원). /그래프=SK이노베이션 |
SK이노베이션 관계자는 “최태원 회장이 2006년 직접 제안한 이후 오랜 기간 추진해 온 차이나 인사이더 전략이 이번 추가 증설 투자로 더 큰 성공을 향해 다시 속도를 내기 시작했다”며 “글로벌 기업인 시노펙과의 중국 내 파트너링 확대는 SK이노베이션의 에너지·화학 일류기업으로의 성장에 밑거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준 SK이노베이션 사장은 “중한석화의 이번 투자는 SK와 시노펙의 공동성장에 대한 강한 의지와 서로간의 신뢰가 있었기 때문에 추진될 수 있었다”며 “SK이노베이션의 중국 화학사업 확장의 발판으로 향후 중국에서의 딥체인지 2.0을 선도하며 기업가치를 높이는데 실질적인 기여를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SK이노베이션의 글로벌 파트너링 중 최대 성공 사례인 중한석화는 SK종합화학과 시노펙이 35 대 65의 비율로 총 3조3000억원을 투자해 2013년 10월 설립된 이후 한-중 수교 이후 최대 규모의 석유화학 합작 프로젝트로 가동 첫 해부터 흑자를 내며 성공적인 경영 실적을 거둬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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