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 태풍으로 2명이 사망하는 등 피해가 이어지고 있다. /사진=미국 CNN 캡처
일본에 태풍으로 2명이 사망하는 등 피해가 이어지고 있다. /사진=미국 CNN 캡처

일본에 초대형 태풍 란이 상륙하면서 피해가 속출했다. 23일 NHK 등 현지매체에 다르면 사상최대급 초대형 태풍 란이 일본 중부 시즈오카현에 상륙해 북상하면서 현재까지 2명이 사망하는 등 피해가 이어지고 있다.

태풍 란은 이날 새벽 3시쯤 시즈오카현 오마에자에키시 부근에 상륙한 뒤 다시 스루가만으로 나와 북북동진하고 있다. 태풍이 일본 열도 동부해안을 타고 올라가면서 간토와 도카이, 호쿠리쿠, 도호쿠 등지에 폭우가 쏟아지고 강풍이 불어 지금까지 2명이 사망하고 89명이 다치는 인명피해가 발생했다.


규슈 후쿠오카에서는 건설공사장 발판이 무너져 부근을 지나던 남성이 깔려 숨지는 사고가 있었다. 또 오사카에서는 도로가 침수해 승용차에 타고 있던 여성이 익사하는 사고가 났다. 이밖에 80대 남성이 강풍에 넘어지면서 머리를 다쳐 의식불명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와카야마현에서도 산사태로 82세 남성 1명이 실종됐다. 일본 전역에서 오전 9시까지 확인된 부상자는 모두 89명으로 집계됐다.


기상청은 앞으로도 산사태, 하천 범람 등 위험이 커 경계를 당부하고 있다. 전국 22개 하천이 범람 수위를 넘어섰고 주고쿠, 간토, 후쿠시마 지역 등에 대피령이 내려진 것으로 전해졌다. 후쿠시마현에서는 하천이 홍수 수위까지 올라 오전 9시 3만5925세대 8만1483명에 즉각 피난 지시가 내려졌다.

야마가타현 등에서는 신칸센을 비롯 철도 운행이 중단하거나 지연되고 있으며, 주코쿠와 시코쿠, 하네다·간사이)·센다이·홋카이도 등을 연결하는 항공편 400편 이상이 결항되거나 운항 취소됐다.


태풍은 이날 밤 홋카이도 동쪽으로 이동한 뒤 온대성 저기압으로 세력이 약화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