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우택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26일 방통위를 항의방문해 방문진 이사 구성 등에 대해 항의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정우택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26일 방통위를 항의방문해 방문진 이사 구성 등에 대해 항의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자유한국당이 방통위를 항의방문했다. 26일 오전 자유한국당 방송장악저지투쟁특위 위원들은 정우택 원내대표와 함께 경기 과천시 정부과천종합청사 방송통신위원회를 찾아 방문진 이사 선정 과정 등에 항의했다.

정우택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방송통신위원회가 후임 방송문화진흥회(방문진) 이사를 선정하려는 계획은 잘못된 것이며, 강행한다면 공영방송 장악 시도로 볼 것"이라고 주장했다. 정 원내대표는 "방통위가 회의를 통해 방문진 이사를 선정하는 과정이 외압에 의한 날치기 성격을 갖는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방통위는 이날 오전 전체회의를 소집해 방문진 보궐 이사 2명을 선임하기로 했다. 그러나 한국당은 이를 현 정부 방송장악 시도라며 반발하고 있다.

정 원내대표는 "방통위는 외압이 아니라고 부인하겠지만 저희들이 보기엔 정부의 추진에 의해서 (방통위) 위원장이 그 역할을 대행하고 있다. 오늘 이 문제에 대해서 심각성을 인식하고 이게 바로 공영방송 장악의 실행 단계를 이행하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방문진 이사진은 9명 가운데 여권이 6명, 야권이 3명을 추천해 방통위가 임명하는 방식으로 구성된다. 현재 구여권 인사 2명이 사의를 표명해 현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이 2명을 추천해 임명될 경우, 구여권 대 구야권 구도가 6대3에서 4대5로 역전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