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성화고 학생들. 특성화고등학생 권리연합회가 29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에서 '특성화 고등학생·현장실습생 2000명 권리선언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전국특성화고등학생권리연합회 제공
특성화고 학생들. 특성화고등학생 권리연합회가 29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에서 '특성화 고등학생·현장실습생 2000명 권리선언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전국특성화고등학생권리연합회 제공

특성화고 학생들이 사회 전반에 만연한 특성화고 차별에 맞서기 위한 단체 행동을 시작한다.

'특성화고등학생 권리연합회'(특성화고 권리연합)는 29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에서 '특성화 고등학생·현장실습생 2000명 권리선언 기자회견'을 열고 다음달 11일 창립 대회를 개최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특성화고 권리연합 가입 회원은 현재 820여명이며 서울, 경기 고양·성남·수원·광주·이천·용인시 등에 지부를 설치하고 운영진을 선출했다. 

특성화고 권리연합은 이날 권리 선언문을 발표하고 "'공부를 못 해서 특성화고 간 거 아니냐?'라는 말은 하지 말아달라"며 "특성화고 학생·특성화고 출신이라는 이유로 성별·나이·학력 차이를 이유로 차별받고 무시당하지 않아야 하며 부당한 사회적 편견을 바꿀 권리가 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전문화된 전공 교육과 노동법·노동 인권 교육을 받을 권리가 있다며 "진로를 위해 전문 기술로 전공 교육을 받고 노동을 위해 노동법과 노동 인권 교육을 받으며 민주 시민이 되기 위해 정치·사회·인권 교육을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성화고 권리연합은 '청소년 노동보호법'을 비롯한 특성화고 학생들의 현실을 담은 법 제·개정, 노동 환경을 결정할 수 있도록 학생들의 참정권 확보, 안전한 일자리 보장, 진로 선택 자유 보장, 직장 내 성폭력과 괴롭힘 근절 등을 요구했다.

한편 특성화고 권리연합은 이날 기자회견에 앞서 특성화고 학생 2000여명의 서명을 받았으며 향후 서명 운동을 통해 10만명의 서명을 확보해 권리 확보 운동을 진행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