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종문 MBC 부사장 검찰 소환… "국정원 문건, 본 적도 들은 적도 없다"
김나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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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종문 MBC 부사장. 백종문 MBC 부사장이 31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검 청사에 도착해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
서울중앙지검 국정원 전담 수사팀은 이날 오전 11시 이 전 본부장을, 오후 2시 백 부사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했다.
이 전 본부장은 이날 오전 10시52분쯤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검 청사에 도착해 '개그맨 김미화씨 하차는 국정원의 지시에 따른 것인가' '국정원 관계자를 만난 적 있는가' 등 취재진 질문에 아무 답변도 하지 않은 채 조사실로 들어갔다.
백 부사장은 이날 오후 1시40분쯤 청사에 도착해 '국정원 문건대로 인사 지시를 했는가' '문건의 존재는 알았는가'라는 질문에 "국정원 문건에 관해서는 본 적도 없고 들은 적도 없다"고 주장했다.
그는 '국정원 직원을 만난 적은 있는가'라는 질문에는 "문화방송에서는 그 어떤 외부 사람에게 지시받고 움직이지 않는다", '부당 징계는 없었다고 보는가' 'MBC 정상화 방안과 추진 전략 문건은 본 적이 없는가'라는 질문에는 "그렇다"고 설명했다.
MBC 노동조합 조합원들은 백 부사장이 모습을 드러내자 '김장겸은 퇴진하라'라는 피켓을 흔들면서 "MBC 망가뜨린 백종문을 구속하라" "PD수첩 망가뜨린 백종문을 구속하라"고 구호를 연호했다.
MBC 노동조합 조합원들은 백 부사장이 모습을 드러내자 '김장겸은 퇴진하라'라는 피켓을 흔들면서 "MBC 망가뜨린 백종문을 구속하라" "PD수첩 망가뜨린 백종문을 구속하라"고 구호를 연호했다.
검찰은 전날 김재철 전 MBC 사장, 백 부사장, 전영배 전 보도본부장(현 MBC C&I 사장) 등 MBC 전·현직 보도국 임원진 3명에 대한 압수수색을 실시했다. 당시 MBC 전담 국정원 직원의 주거지도 압수수색 대상에 포함됐다.
검찰에 따르면 김 전 사장 등은 당시 MBC 시사 프로그램 'PD수첩' 등 정부와 여당에 비판적인 MBC 방송 프로그램들을 대상으로 제작진 및 진행자 교체, 방영 보류 및 제작 중단 등 불법 행위를 주도한 혐의를 받고 있다.
앞서 국정원 적폐청산 TF(태스크포스)에 따르면 국정원은 2010년 3월 원세훈 전 국정원장 지시로 'MBC 정상화 전략 및 추진방안' 문건을 작성했다.
검찰에 따르면 김 전 사장 등은 당시 MBC 시사 프로그램 'PD수첩' 등 정부와 여당에 비판적인 MBC 방송 프로그램들을 대상으로 제작진 및 진행자 교체, 방영 보류 및 제작 중단 등 불법 행위를 주도한 혐의를 받고 있다.
앞서 국정원 적폐청산 TF(태스크포스)에 따르면 국정원은 2010년 3월 원세훈 전 국정원장 지시로 'MBC 정상화 전략 및 추진방안' 문건을 작성했다.
이 문건에는 김 전 사장의 취임을 앞두고 공영방송 잔재 청산, 고강도 인적 쇄신, 편파 프로그램 퇴출에 초점을 맞춰 근본적 체질 개선을 추진하라는 내용이 들어 있다.
당시 MBC 전담 국정원 직원은 2011년 4월 원 전 원장의 지시로 MBC 특정 라디오 진행자의 퇴출을 유도했으며, 같은 해 8월에는 MBC 특정 문화·연예계 출연 인물의 퇴출을 유도했다.
검찰은 지난달 24일 최승호 전 MBC PD를 시작으로 이우환, 김환균, 한학수 등 전·현직 PD와 정재홍 작가 등 피해자들에 대한 참고인 조사도 실시했다. 검찰은 조만간 김 전 사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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