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이 2일 5대그룹 수뇌부와 두번째 회동을 갖는다. 앞서 김 위원장이 재벌기업에 자발적인 개혁안 마련을 주문한 만큼 중간점검 차원에서 각 그룹의 개혁안 준비 상황에 대한 논의와 문재인정부가 요구하는 재벌개혁 수위 등에 대한 논의가 집중적으로 이뤄질 전망이다.


공정위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이날 오전 10시 서울 대한상공회의소 챔버라운지에서 삼성전자·현대자동차·SK·LG·롯데 등 5대그룹의 최고경영자(CEO)와 만난다. 지난 6월 김 위원장과 4대그룹 수뇌부간 회동에 이어 4개월 만에 열리는 공정위와 재벌기업간 2차 회동이다.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과 4대그룹 임원들이 지난 6월23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정책간담회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뉴스1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과 4대그룹 임원들이 지난 6월23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정책간담회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뉴스1

각 그룹에선 이상훈 삼성전자 사장, 정진행 현대자동차 사장, 박정호 SK텔레콤 사장, 하현회 LG 사장, 황각규 롯데 사장 등이 참석할 예정이다.

삼성그룹은 최근 권오현 부회장이 사퇴의 뜻을 밝혔고 연장선에서 삼성전자 사장단 인사가 단행되며 참석자를 놓고 전날까지 고심했지만 차기 이사회 의장으로 추천된 이 사장이 참석하기로 했다.

1차 회동에서 일감몰아주기 해소, 의사결정구조의 변화 등을 요구했던 김 위원장은 이번 회동에서 각 그룹이 준비한 자발적 개혁안을 고려해 기업개혁방안을 밝힐 것으로 알려졌다.


재계 안팎에선 이번 회동을 통해 문재인정부의 재벌개혁 수위와 방향을 가늠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