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커머스업체부터 식품업체까지 유통업계가 한바탕 11월 마케팅 대전을 펼친다. 저마다 숫자 ‘11’과 관련된 제품과 프로모션을 앞세워 치열한 시장 주도권 경쟁을 벌이고 있다.


◆이베이코리아 vs 11번가 vs 위메프

특히 이커머스업체들의 물량공세가 뜨겁다. 관전 포인트는 11월 온라인쇼핑업계 큰 손인 이베이코리아와 11번가의 전면전. 여기에 위메프도 가세했다.

세 업체 모두 11월1일부터 대규모 할인전에 돌입했다.


/사진=이베이코리아 @머니S MNB, 식품 외식 유통 · 프랜차이즈 가맹 & 유망 창업 아이템의 모든 것
/사진=이베이코리아 @머니S MNB, 식품 외식 유통 · 프랜차이즈 가맹 & 유망 창업 아이템의 모든 것

우선 이베이코리아는 11월1일부터 11일까지 역대 최대 규모의 브랜드 할인행사인 ‘빅스마일데이’를 진행한다. 이번 행사는 G마켓과 옥션이 최초로 동시 진행하는 전사적 차원의 대규모 프로모션이다.

매일 최대 70% 할인가의 ‘타임딜’과 총 480여개 브랜드가 참여한 ‘브랜드빅딜’을 진행한다. G마켓은 매일 오전 10시부터, 옥션은 11시부터 각각 타임딜을 연다. ‘브랜드빅딜’ 코너에서는 G마켓과 옥션 각각 매일 22개의 상품을 최대 50% 할인가에 판매한다.

11번가는 11월 한달 동안 ‘십일절 페스티벌’을 진행한다. 11월1일부터 11일까지는 7000여개의 ‘십일절 딜’을 통해 업계 최저가 수준의 할인상품들과 국내외 1위 브랜드와 협업해 만든 브랜드상품들을 선보인다.


[머니S토리] 유통 대전, 왜 11월인가
/제공=11번가
/제공=11번가

11번가는 2008년 론칭 이후 매년 11월 프로모션 및 숫자 11을 활용한 숫자마케팅을 이어왔다. 론칭 111일 기념행사 진행, 11월11일 ‘11day’ 지정 등을 통해 ‘11시, 11일, 11월에는 11번가’라는 이미지를 굳힌다는 구상이다.

SK플래닛 측은 지난 1일 11번가가 최대 일 거래액인 510억원을 돌파했다고 밝혔다. 1분당 3600만원 어치가 팔려나간 셈이다.

G마켓, 옥션 쌍끌이 전략을 펴는 이베이코리아도 지난 1일 거래액이 500억원을 넘은 것으로 관측된다. 지난해 11월1일 이베이코리아 거래액이 650억원을 기록한 것을 감안하면 일 거래액이 700억원을 넘겼을 가능성도 제기된다.
  
/사진=위메프
/사진=위메프
위메프는 오는 11월11일 자정부터 파격특가 행사인 ‘위메프 1111데이’를 열 예정이다. 현재 ‘위메프 1111데이’ 진행 전 10일까지 위메프는 ‘1111데이 실전연습’을 통해 매일 오전 9시부터 오후 9시까지 매 시각 정각마다 ‘균일가’ 조건으로 총 1400여개의 초특가 상품을 선보인다.

◆롯데제과 vs 해태… ‘데이’ 주도권 잡아라

(위)롯데제과가 선보인 인공지능 챗봇 '빼로'  채팅창, (아래)2017년 해태제과 '스틱데이' 기획제품 9종. /사진=각 사
(위)롯데제과가 선보인 인공지능 챗봇 '빼로' 채팅창, (아래)2017년 해태제과 '스틱데이' 기획제품 9종. /사진=각 사
11월11일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빼빼로데이’ 특수를 잡기 위한 제과업계의 움직임도 분주하다.

빼빼로데이를 앞두고 취향에 맞는 빼빼로를 추천해주는 챗봇(Chatbot)까지 등장했다. 인공지능(AI)을 적용한 롯데제과의 챗봇 ‘빼로’는 채팅창을 통해 대화상대의 성향을 파악해 상대방에게 어울리는 빼빼로를 추천해준다. ‘빼로’는 카카오톡 친구 찾기에서 ‘롯데제과 빼로’를 검색한 뒤 친구추가 기능을 택하면 만날 수 있다.

앞서 롯데제과는 지난 9월 말 AI 분석을 통해 ‘빼빼로 카카오닙스’와 ‘빼빼로 깔라만시 상큼요거트’를 시장에 내놓기도 했다.


해태제과는 올해도 11월11일 ‘스틱데이’ 마케팅을 이어가며 막대과자시장 1인자 롯데제과에 맞선다. 해태제과는 가늘고 긴 스틱과자 ‘포키’와 ‘프리츠’를 무기로 내세웠다.

최근 스틱데이 관련 9가지 기획제품을 출시했다. 초콜릿이나 크림 코팅이 아닌 시즈닝으로 맛을 낸 프리츠와 오리지널, 극세, 딸기, 블루베리, 녹차 등 다양한 맛의 포키 제품을 묶은 1만원대 이하 실속형 제품을 내놨다.

롯데제과의 독주체제였던 막대과자시장에 해태제과가 급부상한 가운데 올해 11월11일 ‘빼빼로데이’ 또는 ‘스틱데이’를 앞두고 제과업계에 전운이 감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