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가부키 증후군으로 고 김광석씨의 딸 서연양이 갑자기 사망했을 수 있다는 의료진의 소견을 공개했다. 사진은 가수 고 김광석씨의 부인 서해순씨가 딸 서연양 사망 의혹 사건과 관련해 조사를 마친 뒤 지난달 16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서울지방경찰청을 나서고 있다. /사진=뉴스1
5일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가부키 증후군으로 고 김광석씨의 딸 서연양이 갑자기 사망했을 수 있다는 의료진의 소견을 공개했다. 사진은 가수 고 김광석씨의 부인 서해순씨가 딸 서연양 사망 의혹 사건과 관련해 조사를 마친 뒤 지난달 16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서울지방경찰청을 나서고 있다. /사진=뉴스1
가수 고 김광석씨의 딸 서연양이 ‘희소성 병을 앓아 폐렴이 급속도로 진행됐을 가능성이 있다’는 전문의들의 의견이 나왔다.

5일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서연양이 앓았을 것으로 추정되는 ‘가부키 증후군’이 폐렴의 진행 속도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전문의들의 의견을 들었다고 밝혔다.

가부키 증후군은 정신지체와 성장지연 등을 동반하는 희소병이다. 유전자의 돌연변이로 인해 아치형의 눈썹, 낮은 코 등 얼굴에 특징이 나타나며 골격계 기형, 성장결핍, 지적장애를 수반한다. 식도역류가 빈번하게 발생하며 부모에게 유전자 돌연변이가 있다면 자식에게 유전될 확률은 50%다.


사망한 서연양의 부검을 담당했던 국립과학수사원은 직접적인 사인을 급성화농성 폐렴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의료진 대부분이 가부키 증후군이 면역력을 떨어뜨려 일반인보다 폐렴이 급속도로 진행될 수 있다고 전했다”며 “가부키 증후군 환자는 통증을 인지하는 능력도 떨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경찰은 지난 1일 김씨의 부인 서해순씨의 3차 소환조사를 끝으로 약 50명의 참고인 조사를 마쳤다. 서씨를 고발한 김광복씨와 이상호 기자를 비롯해 사망 당시 담당수사관, 119 구급대원, 김광석의 지인 등을 조사했다. 경찰은 이르면 이번 주 검찰과 합의를 거쳐 수사를 마무리 짓고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