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신혼부부 실종사건… "전 여자친구는 중요참고인"
장영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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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신혼부부 실종사건과 관련 당초 용의자로 알려진 30대 여성 A씨가 중요 참고인인 것으로 확인됐다. 부산 신혼부부 실종사건은 부산 광안리에 살던 30대 신혼부부가 1년6개월 동안 행방이 묘연한 실종사건으로, A씨는 실종부부 남편의 전 여자친구로 알려졌다.
8일 부산 남부경찰서에 따르면 노르웨이에서 체포된 A씨는 협박혐의로 법원에서 체포영장이 발부돼 인터폴 적색수배자 명단에 올라 있었다.
지난해 6월 수사를 진행하던 경찰은 실종부부 남편인 전모씨의 지인들로부터 전씨가 전 여자친구인 A씨와 다툼이 있었고 '결혼을 하면 가만두지 않겠다'는 말을 들었다는 진술을 확보했다.
경찰은 사실관계 확인을 위해 A씨에게 경찰출석을 요구했으나 A씨는 노르웨이에 직업이 있고 한국까지 갈 시간이 없다는 이유로 서면진술에만 응했다. 경찰은 A씨가 협박성으로 느껴질 수 있는 말을 했다는 진술이 있는 만큼 A씨에게 직접 사실관계를 확인할 필요가 있다는 입장이다.
A씨는 지난 8월 노르웨이 경찰에 체포됐을 당시에도 항의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또 경찰출석을 요구하던 기간에 A씨가 이사를 간 적은 있었으나 주소지가 금방 확인돼 잠적을 볼 수 없다는 것이 경찰 설명이다.
경찰은 올해 2월 법원에서 협박 혐의로 A씨에 대한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인터폴 적색수배령을 내렸다. 지난 5월에는 부산지검 동부지청에 기소중지의견으로 사건을 송치했다.
현재 노르웨이 법원에서는 A씨 신병 인도를 두고 재판이 진행 중이다. 하지만 1심부터 3심까지 재판이 계속될 경우를 감안하면 A씨가 입국하기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경찰 관계자는 "피해자로 여겨지는 사람은 현재 실종된 상태이기 때문에 중요 참고인인 A씨를 상대로 확인절차를 걸쳐야 한다. 우리가 실종부부의 소재를 파악하는 데 A씨의 도움을 받아야 하는 입장"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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