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성큼 다가왔다. 디데이가 다가올수록 수험생을 겨냥한 유통업계의 '수능 마케팅' 열기도 고조되고 있다.


유통업체들은 저마다 수험생의 합격을 기원하는 전통적인 선물인 떡과 엿, 초콜릿 등을 쏟아냈다. 이 가운데 스토리텔링을 가미한 다양한 이색 상품과 수험생들을 위로해주는 '가심비(가격 대비 마음의 만족)' 제품이 관심을 사로잡는다.

◆수험생 응원하는 ‘이색 상품’

합격의 정석 세트. /사진=11번가
합격의 정석 세트. /사진=11번가

11번가를 운영하는 SK플래닛은 수능시험을 앞두고 인기 선물 트렌드를 분석했다. 분석결과 ▲목표를 상기시키는 ‘대학이름’ 명기형 제품 ▲평소 수험생이 갖고 싶어했던 상품에 응원 구호 스티커를 부착한 ‘실용주의형’ 선물 ▲말랑말랑한 느낌과 알록달록한 색상으로 스트레스를 줄여주는 ‘촉감 완구’ ▲웃음으로 긴장을 덜어주는 ‘펀(Fun)코드’형 상품 등 센스 있는 응원선물이 주목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대 컬러링북. /사진=11번가
서울대 컬러링북. /사진=11번가

대표적으로 홈플러스에서는 ▲고려대학교 찰떡초콜릿(12P/432g/5900원) ▲서울대학교 약콩/다크초콜릿(각 40g/2900원) ▲연세대학교 밀크초콜릿(100g/2900원) 등 각 대학교의 특징을 살려 만든 단독기획 상품을 선보인다.

홈플러스 수능 응원 단독기획 상품. /사진=홈플러스
홈플러스 수능 응원 단독기획 상품. /사진=홈플러스

오리온∙크라운∙해태 등 제과업체와 협업해 내놓은 단독기획 상품도 눈에 띈다. 기존 디자인에서 사이즈를 키운 ▲오리온 닥터유 에너지바 미니(330g/5900원) ▲크라운 비타쮸 수능기획(200g/3900원) ▲합격을 기원하는 딱풀 형태의 해태 미니자유시간 수능기획(590g/6900원) ▲롯데 리세스 피넛바(3P/141g/2890원) ▲롯데 허쉬바 수능기획(3P/120g/3590원) 등을 마련했다.

편의점 CU에서는 수능 D-1일인 11월 15일 수능 대박을 기원하는 ‘수능 대박 삼각김밥’(900원)을 딱 하루 동안 3만개 한정 판매한다. 이 상품은 CU 베스트셀러 상품인 ‘듬뿍햄참치마요 삼각김밥’의 김에 레이저 커팅 기술(김을 태워 모양이나 글씨를 새기는 작업)을 적용해 수험생의 성공적인 시험을 기원하는 응원 메세지를 새겨 넣은 기획상품이다. 상품 라벨 디자인에는 ‘잘 찍고, 잘 풀고, 잘 보자’라는 문구를 삽입했다.


SPC 파리바게뜨는 합격을 기원하는 응원 메시지를 담은 수능 제품 50여종을 내놨다. 올해 파리바게뜨 수능 제품은 ‘꼬마 니콜라가 응원하는 본 샹스(Bonne chance, '행운을 빌어요'라는 뜻의 프랑스어)’를 주제로 프랑스의 유명 삽화작가인 ‘장 자크 상뻬’와 협업해 그의 대표작인 ‘꼬마 니콜라’를 감성적인 일러스트레이션으로 표현한 것이 특징이다.

CJ푸드빌의 뚜레쥬르도 ‘합격 골든티켓’이라는 콘셉트의 총 60여종 수능 제품을 출시했다. 이번 뚜레쥬르 수능 시즌 제품은 수험생들이 합격행 티켓을 얻도록 독려하는 의미를 담아 황금빛 ‘골든티켓’ 이미지를 패키지 전반에 적용했다.

◆수험생 힐링해주는 ‘가심비’ 제품



수능이 다가올수록 수면 부족, 두통, 소화불량 등에 시달리는 수험생들이 늘어난다는 점을 고려해 화장품∙식품업계는 심리적 안정에 도움을 주는 제품에 주력한다.

CJ올리브네트웍스가 운영하는 헬스앤뷰티 스토어 올리브영이 수능 D-100일 시점인 8월8일부터 11월7일까지 매출을 분석한 결과 디퓨저, 캔들, 숙면보조용품 등 ‘가심비’가 좋은 제품의 매출이 전년 대비 90% 신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가심비(가격 대비 마음의 만족)’는 서울대 소비트렌드분석센터가 전망한 2018 소비 트렌드 중 하나로 기존에 중시되던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에 마음 ‘심(心)’자를 더해 가격 대비 성능과 함께 심리적 안정과 만족감을 중시하는 소비 형태를 말한다. 이러한 트렌드가 수능 선물에도 반영돼 시험을 앞둔 학생을 위한 실용적이고 마음에 안정을 주는 제품에 대한 수요가 늘어난 것으로 분석된다.

네이처리퍼블릭은 수능을 앞둔 수험생들을 위해 졸음을 깨워줄 정도의 상쾌함을 전하는 '포레스트 가든 슬립브레이커 스페셜 세트'를 출시했다. 이 제품은 강력한 쿨링감을 전해주는 클렌저와 두피 스프레이 2종으로 구성됐다. 멘톨 성분이 상쾌함을 전해주며 세이지잎과 티트리잎 등 식물성 추출물이 함유돼 피부를 부드럽게 가꿔준다. 공부하다 졸음이 몰려올 때 클렌저를 이용해 세안하거나 스프레이를 두피에 가볍게 뿌려주는 것만으로도 졸음이나 피로를 호전시키는데 도움을 준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사진=풀무원
/사진=풀무원

풀무원은 소화에 부담을 주지 않으면서도 영양공급에 충실한 아침식사 메뉴를 소개했다. 풀무원 관계자는 “시험을 잘 치르려면 아침식사는 필수”라며 “영양 균형이 맞지 않는 빵이나 커피보다는 탄수화물, 단백질, 지방 등 필수영양소를 균형있게 포함한 아침식사를 먹는 것이 좋다”고 설명했다.

풀무원 ‘생가득 오곡 삼계죽’과 ‘핸드밀 검은깨&흑미’ 등 자사 간편식을 아침식사 대용으로 추천하며 시험 중간 쉬는 시간에 요약 노트를 보며 간단하게 집어먹을 만한 ‘말랑 크랜베리&고구마’, ‘ORGA 유기농 쌀떡튀밥’ 등의 간식도 함께 권했다.

한국야쿠르트가 리뉴얼 출시한 ‘룩애플시크릿’은 식이섬유를 한 병에 담은 음료로 변비로 고생하는 수험생에게 추천한다. 정제 형태인 ‘풋사과추출폴리페놀’ 0.6g과 ‘식이섬유’ 3.5g을 액상 형태로 담아 섭취가 편리하고 배변 효과에 도움을 준다.

/사진=본아이에프
/사진=본아이에프

본아이에프가 운영하는 건강 죽 전문 프랜차이즈 브랜드 ‘본죽’은 ‘수능 죽 도시락’ 예약제를 실시한다. ‘수능 죽 도시락’ 사전 예약제는 개인 보온 도시락을 들고 미리 매장을 방문해 원하는 죽을 예약하면 예약한 날짜, 시간에 맞춰 죽을 포장해주는 서비스다. 특히 ‘불낙죽’은 필수 아미노산이 풍부한 쇠고기와 두뇌 회전에 좋은 낙지를 함께 넣어 만든 영양죽으로 수험생 대표 메뉴로 꼽힌다.

◆수능 끝나면 수험표 할인 이벤트 봇물

수능이 끝난 뒤 수험표 할인도 놓칠 수 없다. 우선 빕스(VIPS)는 수능이 끝난 16일부터 12월17일까지 평일 런치 샐러드바를 1만5900원에, 디너 및 주말 샐러드바는 2만1900원에 제공한다.

/사진=빕스
/사진=빕스

계절밥상은 16일부터 12월10일까지 평일 런치 샐러드바를 1만1900원에, 디너 및 주말 샐러드바를 1만7900원에 선보인다. 수험생뿐 아니라 중∙고등학교 학생도 학생증을 제시하면 동일한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신세계푸드는 수능 당일인 16일부터 30일까지 수험생을 대상으로 할인 이벤트를 실시한다. 한국식 캐주얼 다이닝 뷔페 ‘올반’에서는 수험표를 소지하고 방문한 수험생에게 30%, 프리미엄 씨푸드 레스토랑 ‘보노보노’에서는 50% 할인혜택을 제공한다. (테이블당 최대 2인까지, 타 쿠폰 및 할인혜택 중복 불가)

/사진에버랜드
/사진에버랜드

테마파크 할인 혜택도 크다. 에버랜드는 모든 수험생에게 수능일인 16일부터 연말까지 자유이용권을 2만원에 제공한다. 특히 에버랜드 ‘스마트 예약’ 온라인 사이트를 통해 수험생 우대 이용권을 사전 구매하면 에버랜드를 1만9900원에 이용할 수 있으며 매일 선착순 200명에게 T익스프레스, 사파리월드 등 에버랜드 인기 어트랙션을 빨리 즐길 수 있는 우선 탑승권 Q-PASS 이용권을 증정한다.

롯데월드도 16일부터 이달 말까지 수험생에게 자유이용권을 1만5000원에 판매한다. 수험생과 함께 온 동반 2인까지 자유이용권을 2만원에 구입할 수 있다. 서울랜드도 수험생을 대상으로 16일부터 연말까지 자유이용권을 1만5000원에 판매한다. 고3 신분증 또는 수험표와 함께 서울랜드 홈페이지와 페이스북에서 제공하는 할인 이미지를 매표소에 제시하면 현장에서 즉시 할인 받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