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탄도미사일 발사. 문재인 대통령(맨 오른쪽)이 지난 7월29일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전체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제공
북한 탄도미사일 발사. 문재인 대통령(맨 오른쪽)이 지난 7월29일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전체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제공

문재인 대통령은 29일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에 대해 "북한이 이렇게 무모한 도발을 일삼고 있는 데 대해 강력히 규탄한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6시부터 서울 종로구 청와대에서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전체회의를 주재하고 "그간 우리 정부는 주요 계기마다 여러 차례 북한이 도발을 멈추고 대화의 장으로 나온다면 밝은 미래를 제공할 것임을 강조한 바 있는데 우리의 진정성 있는 노력과 호소에도 불구하고 북한은 오늘 탄도미사일을 발사했다. 이는 한반도 긴장을 고조시킬 뿐만 아니라 국제 평화와 안전을 중대하게 위협하는 행위"라며 이같이 언급했다.


그는 "국제사회는 북한의 지속되는 핵, 미사일 도발에 대해 한목소리로 규탄하고 있다. 북한이 도발적인 군사 모험주의를 멈추지 않는 한 한반도의 평화는 불가능하다. 북한이 핵과 미사일을 포기할 때까지 한미 양국을 비롯한 국제사회는 강력한 제재와 압박을 추진해 갈 수 밖에 없다"며 "북한은 스스로를 고립과 몰락으로 이끄는 무모한 선택을 즉각 중단하고 대화의 장으로 나와야 한다"고 주장했다.

문 대통령은 "정부는 북한의 도발을 절대 좌시하지 않겠다. 국제사회와 힘을 모아 단호하고 실효적인 대응 조치를 지속 마련해 나가겠다. 압도적인 힘의 우위를 기반으로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으로부터 대한민국을 보호하고, 무력 도발시 즉각 응징해 위협을 제거할 수 있는 역량을 더 한층 강화해 나갈 것"이라며 "군은 굳건한 한미 동맹 연합 방위 태세를 바탕으로 북한의 어떠한 도발도 억제하고, 도발 시 즉각 응징할 수 있도록 철저한 대응 태세를 유지하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그는 "정부는 북한의 도발에 단호히 대처하되 긴장이 격화돼 불행한 사태가 발현하지 않도록 상황을 관리해 나가겠다"며 "이번 도발은 미리 예고됐고, 사전에 우리 정부에 의해 파악됐다. 대비 태세도 준비해 뒀다. 국민들께서는 지나치게 불안해하거나 걱정하지 마시기 바란다"며 "북한 핵, 미사일 문제의 평화적 해결을 위한 정부의 노력을 성원해 주시고, 단합된 모습을 보여 주시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한편 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북한은 이날 오전3시17분쯤 평안남도 평성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탄도미사일 1발을 발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