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합의 불발로 법정 기한내 내년도 예산안 처리가 무산된 가운데 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에서 윤후덕(왼쪽부터) 더불어민주당 의원, 김도읍 자유한국당 의원, 황주홍 국민의당 예결위 간사가 예결위 소소위 회의 브리핑을 마친 뒤 이동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홍효식 기자
여야 합의 불발로 법정 기한내 내년도 예산안 처리가 무산된 가운데 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에서 윤후덕(왼쪽부터) 더불어민주당 의원, 김도읍 자유한국당 의원, 황주홍 국민의당 예결위 간사가 예결위 소소위 회의 브리핑을 마친 뒤 이동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홍효식 기자
국회의 새해 예산안 법정시한 내 처리가 불발된 가운데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여야 3당 간사들이 3일 ‘조정 소소위’를 열었지만 여전히 이렇다 할 결론을 내지 못했다. 다만 3당 간 타협과 합의를 통해 합의 수정안이 나오길 바란다는 데에는 한 목소리를 냈다.

3일 정치권에 따르면 이들은 이날 오전 10시 국회에서 새해 예산안 처리에 대해 논의했다.

예결위 더불어민주당 간사를 맡고 있는 윤후덕 의원은 회동을 마친 뒤 “여야가 한마음 한뜻으로 내일(4일) 아침 3당 원내대표 회담이 타협과 합의에 이르러 3당 합의 수정안을 바란다는 대화를 나눴다”며 “이 같은 내용을 각 당 원내대표에게 전달한 뒤 내일 아침 10시에 다시 모이기로 했다”고 말했다.


윤 의원은 “정책적인 예산 협의와 부대 의견, 아직 남아있는 29개 감액사업을 포괄적으로 심도 있게 논의했다”며 “핵심 쟁점인 공무원 증원과 최저임금 인상에 따른 일자리 안정자금 등에 대한 대타협이 이뤄질 때까지 감액, 증액, 부대의견을 꼼꼼하게 보전을 맞췄다”고 설명했다.

이어 “증감액 부분은 저희가 정부에 다시 한 번 의견을 제출했다”며 “정부에서 그 의견을 정리해 다시 심사하는 자리를 마련하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김도읍 자유한국당 의원은 “상황에 따라 달라질 수 있겠지만 최대한 빠른 시일 내에 대타협을 이루기 위해서 어떤 형태로든 원내대표들이 회동 또는 교감을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여야 원내대표들은 전날(2일) 오전부터 예산안을 법정시한 내 처리하기 위해 막판 협상을 벌였지만 끝내 합의안을 도출하지 못했다. 남북협력기금, 건강보험 재정 지원 등 대부분의 사안은 의견을 모았지만 쟁점인 공무원 증원과 최저임금 인상에 따른 일자리 안정자금 편성에 대해서는 이견차를 좁히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