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서울대학교 로고
/사진=서울대학교 로고


올해 서울대학교 정시전형 최초합격자의 40%가 대학수학능력시험 영어영역 성적이 2등급 이하라는 분석이 나왔다. 2018학년도 수능부터 영어가 절대평가로 전환되면서 변별력 약화를 우려해 영어 영향력을 최소화한 결과로 풀이된다.

사실상 수능영어의 변별력이 사라졌다고 해석될 수 있다. 국내 최상위권 대학으로 평가받는 서울대의 기존 합격컷은 평균 언수외탐 1등급이었다. 하지만 서울대는 올해부터 정시전형에서 영어 영향력을 대폭 낮췄다. 


종로학원하늘교육은 7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18학년도 서울대 등 정시전형 최초합격자 분석(추정)결과'를 공개했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의 2018학년도 수능 채점결과와 여러 입시기관이 종합한 서울대 등 각 대학 정시 합격·불합격 표본자료를 토대로 분석했다.

분석결과에 따르면 서울대 정시전형 최초합격자 중 영어 1등급을 받은 학생은 61%로 추정된다. 나머지 39%가 2등급 이하다.


구체적인 영어 반영방법은 등급에 따른 감점제다. 2등급부터 0.5점씩 차감하는 식이다. 1등급과 2등급 이하 간 점수 차가 크지 않아 국어, 수학 등 다른 영역이 우수할 경우 충분히 만회할 수 있다. 실제로 영어 4등급을 받은 정시 지원자가 서울대 원자핵공학과에 최초합격하기도 했다.

반면 영어 중요도를 높인 연세대에서는 상반된 결과가 나왔다. 정시 최초 합격자 가운데 영어 2등급 이하 비율이 2%인 것으로 예상됐다. 연세대는 영어 1등급에 100점을 주고 2등급 95점, 3등급 87.5점, 4등급 75점과 같이 점수를 책정한다. 등급 간 점수 격차가 커 영어 2등급 이하 합격자 비율이 상대적으로 낮은 것으로 분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