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3·1절엔 '일본 군함말이'?… 롯데백화점광주점 판매 행사 '눈총'
광주=이재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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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9주년 3·1절을 맞아 광주·전남지역 곳곳에서 순국 선열을 기리는 기념행사가 예정된 가운데 롯데백화점 광주점이 3·1절 당일까지 '일본 전통 군함말이 팝업 스토어' 행사를 진행해 빈축을 사고 있다.
20일 롯데백화점광주점에 따르면 오는 3월 1일까지 지하1층 식품코너에서는 원하는 군함말이를 골라서 저렴한 가격에 구매가 가능한 ‘와쿠도키’ 팝업 스토어 행사를 진행한다.
이번 행사에서는 참치, 장어, 초징어, 육회, 가리비, 멍게, 소라 등 총 30여가지의 다양한 재료를 활용한 군함말이와 다양한 재료로 속을 채운 일본식 김밥 ‘후토마끼’를 선보인다.
일본식 김밥인 '후토마끼'는 초로 양념을 한 밥을 김으로 둘러싸고, 그 위에 회나 생선알 등을 얹은 스시이다.
연어알, 날치알, 성게알처럼 형태가 무너지기 쉬운 재료를 군함말이로 만드는 것이 특징이다.
모양이 군함처럼 생겼기 때문에 명명됐다.
모양이 군함처럼 생겼기 때문에 명명됐다.
하지만 올해로 제99주년을 맞는 3·1절까지 군함 모형을 한 군함말이를 판매하는 것이 적절하냐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군함은 일본 군국주의의 상징으로 여겨지고 있기 때문이다.
3·1절은 1919년 3월1일 한민족이 일본의 식민통치에 항거하고 독립선언서를 발표해 한국의 독립 의사를 세계 만방에 알린 날을 기념하는 날이다.
롯데백화점 광주점이 이같은 역사적 사실을 망각한 채 이번 행사를 준비하지는 않았겠지만, 행사 시기와 판매 제품 선정에 좀 더 세심한 주의가 필요했다는 지적이다.
광주지역의 한 시민사회단체 관계자는 “롯데백화점의 역사적 인식이 이 정도 인 줄 몰랐다”면서 “3·1절을 전후로 이번 행사를 진행한 것에 대해 유감이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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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이재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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