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목식당' 백종원 분노 "조보아와 셀카? 철딱서니가 없다"
김유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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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목식당 백종원. 조보아. /사진=SBS 방송캡처 |
첫 점검을 마친 백종원은 사장님들을 긴급 소집해 '백종원의 골목식당' 최초의 미션을 전달했다. 미션은 '주변 상권을 파악해 메뉴를 만들어라!'였다.
백종원은 첫 촬영부터 주변 상권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한 점을 지적했고 이를 해결하기 위해 특별 미션을 제안한 것이다. 제작진은 대전 중앙시장 상인들을 시식단으로 초청했다.
먼저 A조의 첫번째 시식단은 회덮밥, 순두부파스타, 김치스지카츠나베를 주문했다. 김치스지카츠나베를 먹어 본 시식단은 고개를 갸우뚱했고 쓴웃음도 지었다. 음식이 짰기 때문이다. 순두부파스타를 먹고 나서도 짜다고 평가했다. 회덮밥을 주문한 시식단 일원 중 한명은 "회덮밥에 회가 없다"고 문제를 제기했다.
두번째 시식단도 같은 메뉴를 주문했으나 평은 대체로 비슷했다. 이들도 "'맛있다'는 생각이 안 든다", "600원에 달라고 해도 안 먹을 것 같다"는 혹평을 연거푸 날렸다. 세번째, 네번째 시식단도 "깔끔한 맛이 없어 니글거린다. 튀김옷도 벗겨진다"고 평했다.
최종 결과 회덮밥은 가장 많은 선택을 받았고 12명 중 11명이 재방문 의사가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속마음 인터뷰는 투표와 달랐다. 회가 싱싱하지 않고 양도 적었다는 것. 백종원은 "주변 상인들이기 때문에 여길 응원하는 의미가 강하다"며 투표 결과를 추측했다.
시식이 끝난 후 휴식을 취하던 청년구단 사장들은 조보아가 등장하자 기념 사진찍기에 열중했다. 신나게 웃고 떠드는 모습을 지켜보던 백종원은 "이분들이 착각하고 있는 게 주문량이 중요한 게 아니다. 호평은 호평이 아니다. 주문이 많이 들어왔다고 좋은 것도 아니다"며 "중요한 건 손님 반응 체크랑 남은 잔반 확인하는 건데 웃고 떠들 때가 아니다"고 답답해했다.
이후 백종원은 예정에 없던 미션 현장에 방문해 청년구단 사장들에게 '골목식당' 촬영 온다고 했을 때 기분이 어땠냐고 물었다. 그는 "좋았다"는 대답에 "내가 볼 때 여러분은 연예인 같이 행동하고 있다. 짜여진 상황 속에 있는 것처럼 즐거워하는 거 같다. 웃고 떠드는 게 잘못됐다는 게 아니다. 철딱서니가 없어서 놀랐다. 우린 진짜 리얼이다"고 말했다.
이어 "오늘 30명 들어와서 몇개 팔았는지도 모르는 게 이게 장난이지 말이 되냐"며 "카메라 떠나고 제작진 없으면 뭘 먹고 살 거냐. 지금까지 매출 있었던 거로 살 수 있냐. 살 수 없다. 그러니까 기회라고 생각하는 거 아니냐. 근데 장난으로 생각하고 있는 거다"고 따끔하게 말했다.
또 쉬는 시간에 손님들 반응을 궁금해하기는커녕 조보아와 인증샷 찍기에 바빴던 점을 지적하며 "여러분은 그냥 신나기만 한 거다"고 장사에 대한 진지한 고민이 없는 사장들의 모습에 역대급 분노를 표출했다.
이어 "지금처럼 해서는 손님 안 온다. 평가가 얼마나 거지 같은 줄 아냐. 뭐가 그렇게 즐거운지 이해를 못 하겠다. 오늘 같은 정신자세로 장사한다고 하면 5개월도 못 간다. 이게 끝이다. 오늘 이 순간 이후로 절대 착각하지 마라. 여러분 도와줄 사람 아무도 없다. 이건 실전이다"고 돌직구를 날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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