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머니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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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당국이 은행권의 가계대출 관리를 한층 강화하고 나섰다. 최근 금융감독원은 가계대출과 사업자대출 속도가 기존 계획보다 가파르게 늘어난 일부 은행에 대출관리를 강화하도록 요청했다.

은행은 매년 가계대출 증가 목표치를 금융당국에 제출하는데 이 수치를 넘지 않도록 총량을 관리해야 한다. 올해 목표치는 은행권 전체로 7%, 개별 은행에 따라 5∼8% 수준이다.


금감원은 일주일 단위로 시중은행의 가계대출과 사업자대출을 모니터링하며 대출규모를 관리 중인데 올해 목표치에 근접한 은행이 집중관리 대상이다.

시중은행 중에서는 KEB하나은행, 수협과 농협 등의 대출이 최근 가파르게 늘며 목표치에 다다른 것으로 알려졌다. 농협은 9월말 기준으로 가계대출이 6.9%, KEB하나은행은 6.1%가량 증가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15일 “연중 시중은행의 대출 규모를 들여다보면서 필요하면 속도 조절을 주문한다”며 “수협 등은 자산규모가 크지 않은데 집단대출 같은 일부 대출이 늘어나면서 대출증가율이 가팔랐다”고 설명했다.

금감원이 대출관리에 나서면서 은행권의 대출 문은 더 좁아질 것으로 보인다. 실제 금감원의 경고를 받은 은행 가운데 수협은행은 집단대출을 올해 말까지 사실상 중단했다.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9월 코픽스가 잔액 기준 1.90%로 전월 대비 0.01%포인트, 신규취급액 기준은 1.83%로 0.03%포인트 상승했다. 잔액 기준 코픽스는 13개월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신규취급액 기준 코픽스는 7∼8월에 전월 대비로 하락했다가 이번에 다시 상승세로 돌아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