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이미지. / 머니S DB
비트코인 이미지. / 머니S DB

올해 전세계 블록체인 시장에서 800여건의 암호화폐(가상화폐) ICO(암호화폐공개)가 진행돼 총 203억달러에 육박하는 자금이 몰린 것으로 집계됐다.

한국블록체인협회가 15일 발표한 ‘블록체인&암호화폐 정책과 산업 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2018년 1월부터 9월까지 9개월 동안 총 800여개의 암호화폐공개(ICO)가 진행돼 202억7537만4097달러(22조9719억9885만1901원)가 모금됐다.


월별 ICO 프로젝트 수와 모집금액 현황을 보면 1월에 총 88개의 프로젝트가 진행돼 19억7583만2821달러를 모금했고, 2월 87건(16억6001만3613달러), 3월 78건 (41억7311만2271달러), 4월 118건(12억6894만8460달러), 5월 141건(19억8140만8851달러), 6월 95건(57억7574만8823달러), 7월 86건(8억957만7207달러), 8월 65건(9억8106만2378달러), 9월에는 51건(16억4966만9673달러)이 진행됐다.

10월10일 기준으로 암호화폐 거래소에 상장된 전체 코인 수는 2000개를 넘어섰다. 전체 암호화폐 시가총액도 2197억9661만7374달러(249조295억6748만4742원)으로 집계됐다.


10월1일 기준으로 비트코인 거래량 전체 시장의 51.31%를 차지했다. 이더리움은 10.67%로 2위를 기록했고, 리플은 10.36%로 3위에 이름을 올렸다. 뒤를 이어 비트코인캐시 4.14%, 라이트코인 1.60%, 데시 0.70%, 넴 0.39%, 모네로 0.86%, 아이오타 0.71%, 네오 0.55%, 기타 18.70%로 나타났다.

시가총액 기준으로는 비트코인이 1149억4571만9776달러로 가장 많았고 뒤를 이어 이더리움(233억4591만4270달러), 리플(191억4615만7605달러), 비트코인캐시(90억433만1496달러), 이오스(53억5213만1789달러), 스텔라(45억8569만9070달러), 라이트코인(34억4047만5444달러), 카르다노(22억3652만2836달러), 모네로(18억7237만74달러, 트론(17억1383만6611달러) 순을 기록했다.

진대제 한국블록체인협회장은 “블록체인과 암호화폐 산업에 대한 정책 컨트롤타워 부재와 법·제도 미비로 기술력이 탄탄한 우리 기업들은 스위스․싱가포르·홍콩 등에 현지 법인을 세워 ICO를 진행하고 있다”며 “이러한 우리의 비합리적인 산업 환경에서 해외기업들은 더욱 발전해 나가고 있는데, 반해 우리 기업들의 경쟁력은 점점 뒤처져 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정부도 시급히 블록체인과 암호화폐 산업 성장을 위해 합리적인 가이드라인을 제시해 우리나라가 블록체인과 암호화폐 산업의 강국으로 도약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해 나가야 할 것”이라며 “우리 기업들이 창의적인 뜻을 펼치고, 일자리 창출에도 적극 기여할 수 있도록 해야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