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주 하원 선거에서 당선이 확정된 후 지지자들과 기쁨을 누리고 있는 민주당의 알렉산드리아 오카시오 코르테즈(가운데). /사진=로이터
6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주 하원 선거에서 당선이 확정된 후 지지자들과 기쁨을 누리고 있는 민주당의 알렉산드리아 오카시오 코르테즈(가운데). /사진=로이터

지난달 만 28세가 된 1989년생의 민주당 정치 신예 알렉산드리아 오카시오 코르테즈가 최연소로 미국 하원에 입성하면서 미 정치판의 새로운 스타 탄생을 예고했다.

미국 현지 매체 CNN 등은 코르테즈가 뉴욕주 제14선거구에서 연방 하원의원에 당선될 것이 확실하다고 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개표가 85% 진행된 현재 78.9%를 득표한 코르테즈는 공화당 앤서니 파파스 후보(13.2% 득표)를 누르고 당선을 확정지었다.


중남미 푸에르토리코인을 부모로 둔 히스패닉이며, 미국 내 최대 사회주의자 단체인 '민주사회주의연합(DSA)'에서 활동했던 코르테즈는 지난해까지 부모님을 부양하기 위해 식당 종업원으로 일했던 무명의 급진 신예였다.

그러나 코르테즈는 민주당 후보 예비선거에서 무려 10번의 당선 경험을 지닌 당내 '넘버 4' 조 크롤리 의원을 꺾으면서 대이변을 연출했다. 이후 본선 무대인 중간선거에서도 공화당 후보로 나온 안소니 파파스를 상대로 압도적인 격차로 승리하면서 최연소 연방 하원의원 기록을 세우게 됐다. 기존의 최연소 기록은 30세였다.


미 매체 CNBC는 코르테즈의 승리가 해당 지역구의 인구통계학적 요인을 반영한 결과라고 분석했다. 뉴욕주 제14선거구는 인구의 70%가 유색인들로 이뤄졌으며 절반 이상이 이민자 출신이다.

한편 자칭 버니 샌더스의 후예를 자처하고 있는 코르테즈는 의료보험 개혁와 미 이민 국세관 폐지, 대학 무상 등록금 등을 공약으로 주장했다. 최근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탄핵과 관련해 "더 생각할 것도 없다"고 강력히 찬성하는 입장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