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BA의 스타 르브론 제임스의 장남 르브론 제임스 주니어. /사진=르브론 제임스 주니어 인스타그램
NBA의 스타 르브론 제임스의 장남 르브론 제임스 주니어. /사진=르브론 제임스 주니어 인스타그램

미국프로농구(NBA)의 ‘킹’ 르브론 제임스가 이번 시즌 LA 레이커스로 이적한 후 여전한 활약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그의 아들 르브론 제임스 주니어(브로니)가 LA에서 인상 깊은 데뷔전을 펼쳤다.
 
제임스의 장남 브로니는 지난 2일(한국시간) 산타모니카에 위치한 크로스로드 중학교 데뷔전에서 27득점을 폭발시켰다. 크로스로드는 브로니의 활약에 힘입어 컬버시티를 61-48로 승리를 거뒀다.

무대 격차는 크지만 브로니가 기록한 27점은 제임스가 지난 10월 포틀랜드 트레일 블레이저스와의 LA 레이커스 데뷔전에서 넣은 26점보다 많은 점수다.


본래 러셀 웨스트브룩을 좋아해 등번호 0번을 달았던 브로니는 이날 ‘23’이 새겨진 옷을 입고 데뷔전을 치뤘다. 제임스도 “아들이 23번을 입고 뛰는 일이 얼마나 오래 갈지는 모르겠지만, 브로니가 정말 자랑스럽다”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둘째 아들 브라이스는 제임스가 마이애미 히트 시절 입었던 ‘6번’을 달고 농구를 하고 있다.

제임스는 “나는 어린 시절 아버지 없이 자랐다. 그래서 나는 내 아들에게는 내가 아버지에게 받지 못한 모든 것을 주고 싶었다”고 밝히면서 “아들들은 내가 경험하지 못한 일들을 하고 있다. 앞으로 어떤 길을 갈지는 그들 스스로에게 달렸다”고 말했다.


이어 제임스는 “브로니는 자신만의 개성과 DNA를 지녔다. 브로니는 나와 같은 이름을 사용하지만, 그에게는 자신만의 길이 있다”면서 “그렇지만 브로니가 23번이 새겨진 유니폼을 보여주고 막내 아들이 6번이 적힌 유니폼을 가지고 나에게 올 때 기분이 좋았다”고 언급했다.

제임스는 장남이 어떤 선택을 하든지 그의 결정을 존중하는 모습을 보였지만, 아버지의 영향을 받은 브로니는 제임스와 같은 NBA 선수를 꿈꾸고 있다. 신장이 178㎝인 브로니는 이미 덩크슛을 자유자재로 구사할 정도로 제임스의 운동능력도 그대로 물려받았다. 최근 동나이대 전미 랭킹에서도 25위에 오를 정도로 잠재력 있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