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 주 로스앤젤레스 스테이플스 센터에서 열린 2018-2019 NBA 정규시즌 LA 레이커스와 마이애미 히트 경기에서 사실상의 마지막 맞대결을 펼친 르브론 제임스(왼쪽)와 드웨인 웨이드 ./사진=로이터
11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 주 로스앤젤레스 스테이플스 센터에서 열린 2018-2019 NBA 정규시즌 LA 레이커스와 마이애미 히트 경기에서 사실상의 마지막 맞대결을 펼친 르브론 제임스(왼쪽)와 드웨인 웨이드 ./사진=로이터

절친이자 미국프로농구(NBA)의 살아있는 전설들의 마지막 맞대결이 막을 내렸다. 르브론 제임스가 이끄는 LA레이커스가 접전 끝에 드웨인 웨이드의 마이애미 히트를 꺾고 2연승을 달렸다.

레이커스는 11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 주 로스앤젤레스 스테이플스 센터에서 열린 2018-2019 NBA 정규시즌 홈경기에서 마이애미를 108-105로 꺾었다.

이날 경기는 르브론과 웨이드의 사실상 마지막 맞대결로 많은 주목을 받았다. 웨이드는 이번 시즌을 끝으로 은퇴를 결정한 상태다. 레이커스와 마이애미가 NBA 파이널에 진출하지 않는 이상 두 선수는 이날 이후 대결을 펼칠 수 없다. 

레이커스는 경기 시작 전 웨이드의 헌정 영상을 내보내며 NBA 파이널 3회 우승, 파이널 MVP 1회, 득점왕 1회 수상 등을 기록한 NBA 역사상 다섯 손가락 안에 드는 슈팅가드를 예우했다.


르브론은 이날 28득점 9리바운드 12도움이라는 트리플 더블급 활약을 펼치며 팀의 역전승을 이끌었다. 특히 4쿼터에서 중요한 3점슛 2방을 포함해 홀로 11득점을 책임졌다. 카일 쿠즈마도 경기 최다 득점인 33점을 폭발하며 고비 때마다 추격의 발판을 마련했다.

마이애미는 저스티스 윈슬로우가 3점슛 6개를 포함해 28득점 7리바운드를 기록하며 분전했지만, 팀의 패배를 막지는 못했다. 웨이드는 3쿼터 활약을 포함해 15득점 10도움을 기록했으나, 3점슛 7개를 모두 놓치며 아쉬움을 삼켰다.


성공에는 실패했지만, 웨이드가 경기 종료 직전 3점슛을 시도한 상황은 NBA 역사에 남을만한 장면이었다. 마이애미의 마지막 공격 상황이 될 수 있는 상황에서 르브론이 웨이드를 막아서는 모습은 두 선수가 그동안 써내려간 수많은 명장면을 회상하게 만들었다.

르브론의 수비에 막혀 웨이드가 어렵게 쏜 슛은 림을 크게 외면했지만, 결과와 상관없이 경기 종료 후 두 선수는 어느 때보다도 진한 포옹을 나누며 깊은 여운을 남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