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북삼성병원 임세원 교수 CCTV 공개… '마지막'까지 동료 대피 확인
권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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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북삼성병원 신경정신과에서 의사를 흉기로 살해한 피의자 박모씨가 2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리는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기 위해 법정으로 들어가고 있다. /사진=뉴시스 |
환자가 휘두른 흉기에 숨진 임세원 강북삼성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임세원 교수가 목숨이 위태로운 상황에서도 동료 의료진 대피에 신경을 썼다는 사실이 경찰 조사 결과 확인됐다.
2일 해당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 종로경찰서는 "임 교수가 간호사를 대피시키기 위해 노력했다고 볼 수 있는 모습이 병원 CCTV에 포착됐다"고 밝혔다.
경찰이 확보한 현장 CCTV 영상에는 임 교수가 진료실 밖으로 뛰쳐나와 3층 엘리베이터 근처로 도망치는 모습이 담겨 있다. 뒤쫓아 나온 박씨는 임 교수가 복도에서 넘어지자 그대로 흉부를 10여 차례 찔렀다.
특히 임 교수는 사건 당시 마지막 순간까지 간호사들을 대피시킨 것으로 알려져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임 교수가) 간호사들이 제대로 피했는지 확인하려는 듯한 모습으로 서 있었다"며 "이후 박씨가 다가오자 다시 도망쳤다"고 설명했다.
박씨는 조울증으로 불리는 양극성 장애를 앓아 입원치료 등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박씨가 범행 사실은 시인했지만, 범행 동기에 대해서는 횡설수설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경찰은 병원 CCTV와 박씨의 소지품 등을 분석하고 주변인들을 조사해 정확한 범행 동기를 확인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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