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이미지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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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자산운용업계가 부동산 재간접투자 상품인 ‘리츠’(REITs) 시장에 앞다퉈 진출하고 있다. 정부의 지속적인 부동산 규제로 직접투자에 따른 수익 기대감이 악화된 반면 간접투자에 관한 관심이 높아진 것이 주효하다.

지난해 국토교통부와 금융위원회가 ‘리츠 공모·상장 활성화방안’ 발표한 후 관련 규제를 완화하고 나서 자산운용업계의 리츠 시장 진출이 더 가속화될 전망이다. 

◆임대수익 따른 배당매력 커

리츠자산관리회사(AMC) 설립인가 현황을 살펴보면 신한알파리츠, 미래에셋자산운용, 한국리테일투자운용, 이지스자산운용 등 관련 시장에 진출하는 기업이 늘고 있다. 롯데지주는 리츠자산관리회사를 설립하고 새로 인가를 신청했으며 신세계 역시 리츠 상장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KTB자산운용도 지난해 리츠AMC 설립계획 수립 후 올해부터 부동산 운용 인력 충원과 설립인가 추진 등 리츠 시장 진출을 본격화하고 있다.

손석찬 KTB자산운용 경영기획본부장은 “지난해부터 대체투자 비중이 높아지고 있다”며 “리츠와 일반 부동산펀드와의 시너지 효과도 기대된다”고 말했다.


리츠에 관한 기대감 속에 최근 한국리테인투자운용은 ‘한국리테일 홈플러스 제1호 위탁관리 부동산 투자회사’(이하 홈플러스 리츠) 코스피 상장 절차에 돌입했다.

홈플러스 리츠는 최대 1조7300억원 공모를 목표로 하고 있다. 오는 13일 수요예측과 18~20일간 청약을 거쳐 오는 29일 상장할 예정이다. 특히 홈플러스 리츠의 올해 목표 배당수익률은 7%대로 글로벌리츠 상품(3~6%)에 비해 높아 예비투자자들의 관심을 끈다.


통상 리츠는 임대수익에 따른 배당과 매각을 통한 시세차익 실현으로 수익을 추구한다. 금융투자 업계는 리츠의 투자매력으로 시세차익보다는 비교적 높은 배당수익에 무게를 뒀다.

지난해 리츠AMC 설립인가를 받은 한 자산운용사 관계자는 “리츠는 특성상 부동산자산을 보유하고 있는 기간 동안 발생한 임대수익을 대부분 배당하는 상품”이라며 “이에 따른 배당매력이 높은 상품”이라고 설명했다.


◆임대차 기간·수익 투명성 꼼꼼히

다만 리츠에 투자하기 전에는 상품이 담고 있는 부동산 자산에 대한 임대차 계약기간이나 임대수익에 대한 안정성 등을 면밀히 살펴볼 필요가 있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리츠는 기타 금융투자상품에 비해 임대수익에 따른 배당매력이 높은 상품이어서 수익에 대한 안정성이 중요하다”며 “임대차 기간이나 임대수익이 다소 불투명한 상품인 경우 투자에 유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안전자산보다 높은 수익률과 위험자산보다 낮은 변동성에 투자대안으로 부각된 점도 기대감을 갖게 한다.

자산운용사 관계자는 “변동성이 높은 증시와 낮은 금리에 지친 투자자들이 합리적인 재테크 대안으로 고려해볼 만하다”며 “중위험·중수익 성향의 투자자에게 적합한 상품”이라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