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모인구 1000만 시대. 유전뿐만 아니라 스트레스와 같은 다양한 후천적 요인이 탈모를 유발하면서 2~30대의 젊은 탈모환자가 늘어나 탈모는 중년남성의 질환이라는 편견이 바뀌고 있다.

탈모는 재발이 잦아 치료가 어려운 질환이라고 알려졌지만, 후천적인 요인으로 탈모가 나타났다면 원인치료를 통해 증상 개선을 기대할 수 있다. 간혹 탈모를 두피나 모발 문제라고 생각해 검증되지 않은 각종 민간요법이나 관리법을 진행하는 경우가 있으나, 이는 오히려 탈모를 악화하거나 각종 부작용을 유발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올해 초 정수리탈모 초기를 진단받은 천안에 사는 A씨는 가족 중 탈모가 있었던 경우가 없었다. 그는 “아버지도, 할아버지도 머리숱이 풍성하셔서 탈모걱정을 해본 적이 없는데 내 생활습관이 정수리탈모를 유발했다는 이야기들 들었다”면서 “황당하지만 탈모초기에 이를 알게 돼 다행이라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그의 생활습관이 정수리탈모로 이어진 이유는 무엇일까. 한방에서는 스트레스, 과식, 과로, 수면 부족 등 소모적인 생활습관 반복으로 체내 과도하게 생성된 열이 탈모원인이라고 조언한다. 흔히 두피나 모발 문제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탈모는 후천적 요인에 의해 나타난 몸속 문제로부터 유발된 질환이라는 것이다.
▲이건석 원장
▲이건석 원장
이와 관련해 이건석 원장은 “탈모가 나타난 원인이 몸속에 있기에 탈모치료는 몸속 원인 개선에 집중해야 한다”면서 “이미 정수리탈모가 나타났다면 탈모관리를 진행하는 것이 아니라, 원인치료를 진행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 원장에 따르면 정수리탈모를 유발할 수 있는 원인은 ‘두피열’이다. 두피열은 소모적인 생활습관을 반복했을 때 나타날 수 있는 증상으로 장부기능 저하로 인해 과도하게 생성된 열이 체열순환 저하로 인해 상체로 몰리는 증상이다.

두피열은 체열순환 저하로 나타났기에 상체는 뜨겁고 하체는 상대적으로 차가워 어깨결림, 소화불량, 수족냉증 등과 같은 다양한 동반증상이 있을 수 있다. 이 증상은 두피열을 개선하지 않으면 사라지지 않으며, 갈수록 악화할 수 있기 때문에 치료를 서두르는 것이 바람직하다.

한의원에서는 몸 치료를 통해 두피열을 유발한 몸속 문제 개선을 돕는다. 몸속 문제를 바로잡기에 탈모 개선과 전반적인 건강 증진을 기대할 수 있다는 특징이다.

한편, 정수리탈모는 치료와 함께 올바른 생활습관을 병행해야 치료 예후를 좋게 만들고 재발 예방에 도움이 될 수 있다. 한방에서 조언하는 정수리탈모 생활관리법은 다음과 같다.


▲긍정적으로 생각해 스트레스를 멀리한다. ▲자극적이거나 기름진 음식 등 소화에 부담을 줄 수 있는 음식 섭취를 줄이고 채식 섭취를 늘린다. ▲가벼운 유산소 운동, 족욕, 반신욕을 꾸준히 한다. ▷매일 7시간 이상 충분히 숙면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