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시즌 성적 부진으로 경질설에 휩싸이고 있는 루크 월튼 LA 레이커스 감독. /사진=로이터
이번 시즌 성적 부진으로 경질설에 휩싸이고 있는 루크 월튼 LA 레이커스 감독. /사진=로이터

LA 레이커스가 기대 이하의 성적을 거두고 있는 가운데 루크 월튼 감독은 최근 불거지고 있는 경질설을 전면 부인했다.

2014년부터 2016년까지 두 시즌 동안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에서 코치직을 맡았던 월튼 감독은 2015-2016시즌 스티브 커 감독이 시즌 초반 허리 수술로 결장한 동안 39승 4패라는 엄청난 성적을 거뒀다. 이러한 지도력을 인정받아 2016년 여름 미국프로농구(NBA) 최고 명문 팀인 레이커스의 감독직을 맡게 됐다.


리빌딩 과정을 거치고 있었던 레이커스는 2016-2017시즌 서부 컨퍼런스 14위인 26승 56패에 그쳤으나 이듬해 35승 47패를 거두며 가능성을 보였다. 해당 기간 브랜든 잉그램, 론조 볼, 카일 쿠즈마 등 유망주들을 수집한 레이커스는 이번 시즌을 앞두고 ‘킹’ 르브론 제임스를 영입하면서 많은 기대를 모았다.

제임스 외에도 라존 론도, 자베일 맥기 등 베테랑들을 모은 레이커스는 시즌 초반 서부 컨퍼런스 4위까지 오르는 등 기대 이상의 성적을 거뒀다. 그러나 지난해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와 크리스마스 매치 이후 제임스와 론도가 부상으로 빠지면서 성적이 급락했다.


지난 2월 제임스가 복귀했지만, 팀 상황은 좀처럼 나아지지 않았으며 지난 1월 볼이 부상으로 쓰러진 데 이어 드디어 잠재력을 폭발시키고 있었던 잉그램마저 시즌을 마감하는 악재까지 터지면서 결국 플레이오프 진출에 실패했다.

이러한 가운데 월튼 감독에 대한 책임론도 커지면서 이번 시즌을 끝으로 레이커스와 월튼 감독과 결별할 것이라는 전망이 쏟아지고 있다. 월튼 감독의 후임으로 제이슨 키드, 타이론 루 감독의 이름이 오르내리는 가운데 월튼 감독은 본인의 경질설을 부임했다.


월튼 감독은 지난 27일(한국시간) 미국 매체 ‘디 애슬레틱’과의 인터뷰에서 “나는 내년에도 레이커스의 감독직을 맡을 것이라 확신한다”라며 현재 팀에 잔류할 것임을 강조했다.

그러나 레이커스 윗선의 생각은 월튼 감독과 다른 듯하다. 이날 월튼 감독을 인터뷰한 ‘디 애슬레틱’ 소속 빌 오람 기자는 “매직 존슨 레이커스 사장은 월튼 감독과 결별하고 다른 코치진을 원하고 있다. 제임스 측 역시 감독 교체를 요구하고 있다”며 그와 레이커스의 결별이 유력하다고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