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결은 '기본'… 파티룸은 '자랑'
박정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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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공숙박 프랜차이즈] ⑩엄윤섭 호텔얌 부산송도점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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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윤섭 호텔얌 부산송도점 대표. /사진=박정웅 기자 |
“저희 호텔은 부산 서구청이 인정한 가장 깨끗한 호텔입니다.”
호텔의 기본은 청결이다. 엄윤섭 호텔얌 부산송도점 대표(42·사진)가 최근 부산시 서구청으로부터 공중위생 유공자 표창을 받았다. 서구청이 지역 94곳의 숙박업소를 현장 실사한 결과 엄 대표의 호텔이 가장 높은 평가를 받았다. 객실수 22개의 소형호텔이 규모가 큰 쟁쟁한 호텔보다 청결에서 앞선 것.
청결은 이용객 반응에서도 나타났다. 실제로 호텔얌 부산송도점은 ‘깨끗해요’, ‘친절해요’ 등의 이용후기와 함께 누적 평점(5점 만점) 4.8점을 기록하고 있다. 호텔얌은 야놀자 호텔 브랜드의 하나로 고객 평점관리에 깐깐한 것으로 알려졌다.
“여행지에서 숙박을 하면 객실 청결상태를 가장 많이 신경씁니다. 호텔을 창업하면서 ‘모든 게 완벽해도 청결하지 못한 숙소에서의 좋은 경험은 없다’는 게 소신이 됐죠. 룸메이드가 1차 점검을 하고 매니저가 최종검사하는 매뉴얼이 자리잡았습니다.”
표창 수상 비결은 간단명료했다. 청결을 우선하는 엄 대표의 경험과 이에 기반한 시스템 안착이 그것. ‘청결’이라는 기본기는 매출증대로 이어졌다. 작은 규모에도 야놀자 앱 기준 지역 내 수위를 달리고 있다는 설명이다.
“일반실 서너개의 면적을 차지하는 파티룸이 자랑거리입니다. 가족 또는 그룹단위가 찾는 송도지역 특성을 반영한 겁니다. 다른 호텔은 최대 4명을 수용하는 일반실이 대부분이고 그 이상의 인원이 묵을 숙박시설이 부족했습니다. 최대 10명(6인 기준)을 수용하는 단체룸을 기획했는데 그게 주효했죠. 게다가 노래방기계, 빔프로젝터, 스파욕조, 안마기까지 비치했으니 주중에도 동날 수밖에요.”
소형호텔에 대형 파티룸을 넣는 건 ‘자충수’라는 지적이 많았다. 일반룸으로 승부를 봐야 한다는 주변 제언을 ‘센스’로 과감히 돌파한 것. 앞서 엄 대표는 송도지역 수요와 기존 시설의 수용 능력을 살폈다. 또 단체가 즐길 엔터테인먼트 요소까지 파티룸 기획과정에 녹였다. 소형호텔이지만 기본을 갖추면서 콘텐츠를 채웠으니 이어지는 매출이야 당연한 셈이다.
엄 대표의 숙박업 경험은 꽤 된다. 학창시절, 모텔을 운영한 부모님을 도왔다. 청소에다 프런트까지 챙기며 숙박서비스업의 맛을 봤다. 일반직장을 퇴사한 뒤 호텔업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5년간 자체 호텔을 운영해봤다. ‘강소호텔’ 호텔얌 송도점에는 그의 이런 노정이 어우러졌다. 하지만 엄 대표는 현재의 성공에 머물지 않는다.
“강소호텔이 취해야 할 지점은 많습니다. 우선 부족한 식음(F&B)기능을 일부 보완하려고 합니다. 무인 자판기를 도입해 고객편의를 꾀하려는 목적이죠. 또 현재 신발소독기, 스타일러를 비치한 VIP객실을 운영하고 있는데 이런 특화룸을 개발하고 늘려갈 계획입니다. 장기적으로는 객실수 60개 이상의 비즈니스호텔 운영이 목표입니다.”
☞ 본 기사는 <머니S> 제589호(2019년 4월23~29일)에 실린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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