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내 한 아파트 단지. /사진=김창성 기자
부산시내 한 아파트 단지. /사진=김창성 기자
서울에 사는 사람들이 지방 광역시 아파트를 꾸준하게 사들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방 아파트 규제 강도가 상대적으로 덜한 데다 ‘사두면 언젠가 오른다’는 기대에 매수에 나선 것으로 분석된다.

20일 부동산시장 분석업체 부동산인포에 따르면 한국감정원 자료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서울 거주민은 지방 5개 광역시 아파트를 전년(4047가구) 대비 19.8% 늘어난 4850가구 매입했다.


지역별로는 부산이 1584가구로 가장 많고 ▲대전 1418가구 ▲광주 794가구 ▲대구 708가구 ▲울산 346가구로 뒤를 이었다. 2017년에는 ▲부산 1299가구 ▲대전 1002가구 ▲대구 739가구 ▲광주 734가구 ▲울산 273가구 순이었다.

특히 1년 사이 특히 부산과 대전의 증가폭이 두드러졌으며 광주가 대구를 제치고 3위로 올랐다. 울산은 구입 건수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방 ‘원정 구매’가 느는 이유는 수도권 등 조정대상 지역에 비해 대출을 쉽게 받을 수 있고 세금 부담도 적어서다.

업계 관계자는 “부산의 경우 인구 대비 입주 물량이 많지 않고 지역 및 인근 지역 수요가 탄탄해 서울 사람들의 관심이 높은 것으로 보인다”며 “다만 광역시라도 지역 내에서도 입지, 브랜드 등에 따라 아파트의 선호도가 갈릴 수 있다”고 분석했다.


한편 이들 지방 5개 광역시에서는 6월까지 21곳에서 1만7449가구가 공급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