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뱅 탑(왼쪽)과 한서희. /사진=임한별 기자, 한서희 인스타그램
빅뱅 탑(왼쪽)과 한서희. /사진=임한별 기자, 한서희 인스타그램

YG엔터테인먼트가 빅뱅 탑의 마약 혐의를 사전에 인지하고 함께 대마초를 피운 한서희를 미국으로 보냈다는 보도가 나왔다.

디스패치는 YG 측이 지난 2016년 11월 한서희에게 외국에 나갈 것을 제안했다고 20일 보도했다. 당시 YG는 탑의 대마초 흡연 사실을 알고 있었으며 빅뱅 컴백을 앞둔 상황에서 위험 요소가 될 수 있는 한서희를 출국시켰다고 매체는 밝혔다. 

디스패치가 공개한 피의자 신문조서에는 한서희가 "빅뱅 활동 컴백 시기가 다가올 때라 YG 회사에서 저와 탑이 대마초를 한 것을 알았는지 저희 회사 대표가 저에게 'YG에서 너 외국에 나가 있기를 원하는데 넌 어떻니'라고 물어봤다"고 진술한 내용이 담겼다. 당시 한서희가 출국을 미루자 YG 측에서는 당시 한서희 소속사 측에 출국을 재촉했다는 내용도 포함됐다.

당시 한서희 소속사 관계자는 "YG 일을 봐주는 A씨가 찾아와 '(한서희가) 탑과 (대마) 문제가 있으니 컴백 전에 나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고 매체에 전했다. 

한서희는 결국 같은 해 12월9일 미국 LA행 비행기에 올랐다. 빅뱅의 새 앨범 '메이드'는 나흘 뒤인 12월13일에 공개됐다. 

한편 한서희는 2016년 7월부터 12월까지 4차례에 걸쳐 대마 9g을 구입하고 자택에서 7차례 피운 혐의로 기소됐다. 그는 2017년 항소심에서 징역 3년에 집행유예 4년, 보호관찰 120시간 등을 선고받았다.

탑은 2017년 2월 의경으로 군복무를 시작했으나 복무 중 과거 대마초 흡연 혐의로 형사기소돼 직위해제됐다. 이 혐의와 관련, 2017년 7월 선고공판에서 징역 10월에 집행유예 2년, 추징금 1만2000원을 선고받았다. 이후 탑은 보충역으로 전환돼 지난해 1월부터 용산구청 용산공예관에서 사회복무요원으로 대체 복무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