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통위 D-1,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은?
장우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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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운데) / 사진=뉴스1 DB. |
한국은행이 오는 18일 열리는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 인하에 나설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다음달 금통위에서 금리인하 가능성을 높게 점치고 있지만 미중에 이어 한일 무역분쟁까지 부담이 더해진 만큼 이달 선제적 조치가 이뤄질 가능성도 제기된다.
정원일 유안타증권 애널리스트는 17일 “우리 경제상황은 수출 부진이 지속되고 있는 등 대내외 경제여건 악화로 적극적인 대응을 해야하는 시점”이라며 “미중 및 한일 무역분쟁에 대한 대응 요구가 높은 상황에서 현재 예정돼 있는 있는 추경 등을 생각하면 이번 금통위에서 금리 인하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시장에서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이달말 열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의 기준금리 인하를 기정사실화하고 있다. 한은도 이에 발맞춰 금리를 낮출 가능성이 높은데 그 시기가 쟁점이다. 반도체 수출경기가 나빠질 것이란 예상이 나오는 가운데 일본의 반도체 소재 수출 규제 등으로 경기 하방 리스크가 확대되고 있는 만큼 선제적 대응에 대한 필요성이 나온다.
정 애널리스트는 “1분기의 성장률이 전분기 대비 -0.4%의 역성장을 보였던 만큼 이번 성장률은 예상보다 서프라이즈를 보일 가능성이 있다”며 “이를 감안한다면 성장률 발표 이전에 선제적 금리인하 가능성을 열어 놓아야 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다만 한은이 FOMC 결과와 국내외 경기 흐름을 충분히 지켜본 후 다음달 금리 조정에 나설 것이란 관측이 우세한 편이다. 최근 중국 정부가 발표한 2분기 실질 GDP가 시장 예상치에 부합했다는 평을 받은 것도 국내 경기 부담을 완화시키는 요소다.
김상훈 하이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이번주 금통위에서 기준금리 1.75% 동결을 전망한다”며 “연준 선제적 인하 단행 시나리오도 배제할 수 없지만 한은은 8월 인하를 기정사실화하되 동결을 사수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한대훈 SK증권 애널리스트는 “한은이 이달 금통위에서 기준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은 낮지만 주요국 중앙은행의 기준금리 인하에 따른 글로벌 통화완화 기조에 편승할지 여부가 관심”이라며 “시기의 문제지만 결국 글로벌 흐름에 동참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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