욱일기 디자인을 사용한 후 급히 수정본을 올린 PSV 아인트호벤. /사진=PSV 아인트호벤 공식 트위터. /사진=로이터
욱일기 디자인을 사용한 후 급히 수정본을 올린 PSV 아인트호벤. /사진=PSV 아인트호벤 공식 트위터. /사진=로이터

네덜란드 에레디비시 소속 PSV 아인트호벤이 일본의 욱일기 디자인을 사용해 논란을 빚고 있다.

아인트호벤은 28일(이하 한국시간) 구단 공식 SNS를 통해 일본의 유망주 도안 리츠를 영입했다고 발표했다. 일본 대표팀 소속 도안은 흐로닝언을 떠나 네덜란드의 ‘명문’ 아인트호벤으로 팀을 옮기게 됐다.


그러나 아인트호벤 측이 사용한 디자인이 문제였다. SNS에 게재된 사진 배경에는 전범기가 그려졌다. 세계 2차대전 당시 전범국이었던 일본의 상징인 욱일기는 유럽에서 공식적으로 금지된 독일 나치기와 같은 의미를 담고 있다.

이와 관련해 많은 항의가 들어오자 아인트호벤 측은 욱일기 무늬를 물결무늬로 급히 수정했다. 여기에 일장기가 새겨진 사진을 추가로 올리기도 했다.


유럽 축구무대에서 욱일기 사용은 이번만이 아니다. 유럽인들이 여전히 제국주의 일본의 욱일기와 나치의 하켄크로이츠가 같은 의미라는 사실을 제대로 인지하고 있지 않기 때문이다.

스페인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팬들은 2017-2018시즌 아스날과의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4강전에서 욱일기를 사용해 물의를 빚었다. 지난 26일 스페인 프리메라리가(라리가) 2라운드 레가네스전에서도 욱일기를 내걸었다.


라리가 공식 SNS도 지난해 10월 스페인의 축구 스타 페르난도 토레스의 사간 도스 영입 소식을 알릴 때 욱일기 배경이 사용된 동영상을 게재해 많은 항의를 받은 후 수정본을 올렸다.

페르난도 토레스의 이적 소식을 전하면서 욱일기를 사용했던 스페인 라리가 SNS. /사진=라리가 SNS 공식 트위터 캡처
페르난도 토레스의 이적 소식을 전하면서 욱일기를 사용했던 스페인 라리가 SNS. /사진=라리가 SNS 공식 트위터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