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세 환경운동가 툰베리, 세계 정상들 질타… "트럼프 노려봐"
안경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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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웨덴의 16세 환경운동가 그레타 툰베리가 지난 23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열린 유엔 기후행동정상회의에서 연설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
스웨덴의 소녀 환경운동가 그레타 툰베리(16)가 유엔 회의에서 각국 정상들을 질타했다.
CNN 등 외신에 따르면 툰베리는 지난 23일(이하 현지시간) 유엔 기후행동정상회의에 참석해 3분 간 연설을 했다.
이날 회의에서 툰베리는 기후변화 대책에 소극적인 세계 지도자들의 태도를 지적하면서 "생태계가 무너지고 있는데 각국 정치지도자들은 돈타령과 영구적 경제성장 타령만 한다"라고 비판했다.
그는 "여러분은 (기후변화를 막는데) 실패했음을 인정할 만큼 여전히 성숙하지가 않다"라며 "젊은이들은 당신들의 배신을 알기 시작했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우리는 대규모 멸종의 시작에 놓여있다. 사람들은 고통받으며 죽어가고 있다"라며 "지난 30년 동안 과학은 명백히 (기후변화에 대해) 말했다. 그런데 어떻게 계속해서 외면할 수 있느냐"라고 말했다.
툰베리는 현재 온난화 가스 배출이 가장 엄격하게 규제된다고 해도 지구 기온을 지금보다 0.4도 미만으로 낮출 수 있는 확률은 50%에 불과하다며 "이는 충분하지 못하다"라고 설명하기도 했다.
또 "미래 세대의 모든 눈들이 당신을 지켜보고 있다"라며 "당신들이 우리를 실망시키기로 한다면 우리는 결코 당신들을 용서하지 않을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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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왼쪽)이 지난 23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열린 유엔 기후행동정상회의에 깜짝 참석하자 그레타 툰베리가 화난 얼굴로 트럼프 대통령을 노려보고 있다. /사진=로이터 |
한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당초 밝혔던 바와 다르게 이날 기후행동 정상회의에 깜짝 등장했다.
버즈피드는 트럼프 대통령이 회의장에 들어선 순간 툰베리가 트럼프 대통령을 향해 화가 나는 표정을 지어보였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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