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하비./사진=기아자동차
모하비./사진=기아자동차

기아자동차와 르노삼성자동차의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이 9월 국내 시장에서 크게 선전하면서 완성차 5개 업체의 실적을 견인했다. 

1일 현대차와 기아차, 르노삼성 등에 따르면 9월 완성차 5개 업체의 국내 판매는 전년 동월 대비 2.1% 증가한 11만2047대였다. 이들은 추석연휴에 따라 영업일수가 줄었지만 4개월 만에 실적 개선에 성공했다. 자동차 업계 관계자는 “기아차 모하비와 셀토스 등 인기 차량의 판매실적이 본격 반영됐고 르노삼성의 QM6도 잘 팔린 게 실적 개선에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9월 판매가 두드러졌던 차종은 SUV다. 특히 기아차 셀토스의 9월 판매량은 전월 대비 17.3% 증가한 4만2005대를 기록하며 2개월 연속 소형SUV 판매 1위를 기록했다. 9월 출시한 모하비 부분변경 모델은 1754대를 판매했다. K7 역시 6176대가 팔리면서 3개월 연속 기아차 월간 판매 1위를 기록했다. 

르노삼성의 QM6도 내수 실적 개선에 한몫했다. QM6는 전년 동기 대비 60.3% 증가한 총 4048대가 팔렸다. 지난달 신형 디젤 모델 '더 뉴 QM6 dCi' 추가로 가솔린, LPG, 디젤 등 파워트레인 라인업이 완성되면서 판매가 늘었다. 특히 LPG 모델이 전체 QM6 판매의 62.2%를 이끌었다. 이에 따라 QM6의 올해 1~9월 누적판매는 총 2만9662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1.4% 급증했다. 


현대자동차는 싼타페가 7813대로 국내 베스트셀링카 자리를 탈환했다. 베뉴 3690대, 코나(EV 893대, HEV 765대 포함) 3636대, 팰리세이드 2241대, 투싼 1620대 등 총 1만9454대가 팔렸다. 

업체별 판매량을 보면 현대차는 올해 9월 국내 5만139대, 해외 33만2236대 등 전세계 시장에서 총 38만2375대를 판매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국내는 4.5%, 해외 판매는 0.8% 감소한 수치다. 


기아차는 9월 한 달 동안 국내 4만2005대, 해외 19만1643대 등 전세계 시장에서 전년 동기 대비 1.3% 증가한 23만3648대를 판매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국내 판매는 17.3% 늘고, 해외 판매는 1.6% 감소한 수치다. 

르노삼성은 올해 9월 전년 동기 대비 4.3% 증가한 1만5208대를 판매했다. 이 기간 내수판매는 16.4% 늘어난 7817대, 수출은 6.1% 줄어든 7391대를 기록했다. 


쌍용차는 올해 9월 내수 7275대, 수출 3050대를 포함해 전년비 4.4% 줄어든 1만325대를 판매했다. 내수 판매는 전년 동기 대비 5.4% 줄었고, 수출도 1.9% 감소했다. 

한국GM은 내수와 수출이 동반 감소를 나타냈다. 한국GM은 지난 9월 전년 동기 대비 38.6% 감소한 총 2만1393대를 판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