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욱은 토크가 하고싶어서. /사진=sbs 방송캡처
이동욱은 토크가 하고싶어서. /사진=sbs 방송캡처

SBS 새 예능프로그램 ‘이동욱은 토크가 하고 싶어서'가 첫방송된 가운데 이동욱과 공유의 케미가 돋보엿다. 지난 4일 오후 방송된 SBS 새 예능 '이동욱은 토크가 하고 싶어서'에서는 호스트 이동욱과 함께 개그우먼 장도연이 쇼 MC로 나섰다. 첫 회 게스트는 배우 공유였다.

본격적인 토크쇼 진행에 앞서 이동욱은 제작진과의 인터뷰를 진행했다. 그는 "저는 연기자로서 작품마다 다른 사람, 다른 삶을 연기한다. 배역에 몰입하다 보면 정말 그 사람이 된 것 같은 기분이 들 때가 있는데, 어쩌면 연기자란 수많은 평행우주를 연기하며 살아가는 게 아닐까 싶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토크쇼 도전이) 저에게는 또 하나의 새로운 우주를 만날 수 있는 엄청난 사건"이라며 설렘을 표했다.


쇼 MC 장도연의 유쾌한 오프닝으로 본격적인 토크쇼의 막이 올랐다. 이동욱은 "연기를 통해서 인사 드렸었는데 오늘은 토크쇼의 호스트로 이 자리에 서게 됐다"며 "연기와 달리 대사를 외울 필요가 없어서 마음이 편하기도 하면서 부담도 된다. 제가 어디로 튈지 모른다"며 차분하게 분위기를 이끌어나갔다.

이동욱은 "만나기 쉽지 않은 한 남자를 봉인해제 하려고 한다"며 첫 번째 게스트 공유를 소개했다. 드디어 대망의 첫 게스트 공유가 뜨거운 호응과 함께 등장했다. 장도연은 공유, 이동욱과 인사를 나눈 후 옆에 자리한 쇼MC석에 앉았다.


이에 장도연은 "제가 어떻게 할까봐 옆에 안 앉혀놓으신건지. 아까는 줄로 묶어 놓으려고 하시더라"라고 장난스레 말했다. 공유는 장도연의 입담에 웃음을 터뜨리며 "진짜 너무 웃기다. 전 장도연 씨가 세상에서 제일 웃긴 거 같다. 너무 팬이었다"며 팬심을 드러냈다.

'등장이 멋졌다'는 이동욱의 말에 공유는 "(뒤에서) 동작을 한 30번 바꾼 것 같다. 원래 '조커' 동작을 하려고 했는데 부끄러워서 못했다"며 수줍게 답했다. "보여 달라"는 방청객들의 요청이 빗발치자 공유는 "방청객들을 한 15년 만에 접한다. 요즘은 더 적극적이시다"라며 부끄러워하다 조커 포즈를 취해 환호를 받았다.


이동욱은 "처음 토크쇼를 한다고 했을 때 공유 씨와 상의를 한 적이 있다"고 말을 꺼냈다. 공유는 "자기 이름을 걸고 토크쇼를 하는 게 꿈이라고 하더라. 내가 게스트로 나가야 되나 농담한 적이 있다"고 답했다. tvN 드라마 '도깨비'를 통해 친분을 쌓은 두 사람은 작품 종영 후 더 가까워졌다고. 공유는 "종영 후에도 계속 연락하고 지내면서 동욱 씨가 나를 좋은 형으로 생각하고 있구나를 느꼈다. 나를 왜 좋아하게 된 거냐"고 물었고, 이동욱은 "지금 여기서 고백을 하라는 거냐"라고 받아쳐 웃음을 안겼다.

공유는 "서로 '깨비'와 '동승'이라 부르며 지낸다. 특히 이동욱은 문자를 보낼 때 애교가 굉장히 많다. '깨비, 깨비', '언제 만나, 언제 만나'라고 반복해서 보낸다. 이모티콘도 굉장히 많이 보낸다"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반면 이동욱은 "(공유) 형이 늘 답장마다 '...'을 붙인다. '...'을 보면 마음이 가라앉고 슬퍼지지 않나"라며 서운해했다.


공유는 "그건 동욱 씨 말고 주변 지인들도 많이 얘기한다. 별 의미는 없고 옛날 문자할 때부터 습관"이라고 설명했다. '고칠 생각 없냐'는 이동욱의 말에 "글쎄 뭐 제가 불편한 건 없으니까"라고 담담하게 답했다. 이를 들은 장도연은 "이기적이네"라며 "죄송하다. 마이크가 꺼져 있는 줄 알았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이에 공유는 "장도연 씨의 개그 코드가 너무 재밌다"며 "굉장히 수줍어 하시는 것 같은데 힘 안 들이고 약간 사람 약 올리는 스타일"이라고 말했다. 이동욱 역시 "반전매력이 분명히 있다. 너무 멋있다"고 장도연을 치켜세웠다.

'플렉스 토크' 코너가 이어졌다. 겸손한 대답 대신 자기 자랑을 해야 하는 콘셉트. 공유는 '대중이 공유에게 열광하는 이유'에 대해 "작품을 대하는 자세를 성실하고 진정성 있게 봐주시는 것 같다"고 '겸손 버전' 답변을 내놓는 한편 '플렉스 버전'으로는 "잘생겼으니까. '옷이 공유빨 받았다'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다'고 말해 좌중을 사로잡았다. 이 밖에도 "내가 광고하는 맥주 브랜드가 1초에 10병씩 팔린다", "내가 나온 광고는 천만 뷰, 영화도 천만이다" 등의 반박할 수 없는 자랑거리로 매력을 발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