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일자 이탈리아 매체 ‘코리에레 델로 스포르트' 1면. /사진= '코리에레 델로 스포르트'
지난 5일자 이탈리아 매체 ‘코리에레 델로 스포르트' 1면. /사진= '코리에레 델로 스포르트'

이탈리아의 인종 차별 행동이 끊이지 않고 있다. 이번에는 언론이 물의를 일으켰다. 로멜루 루카쿠의 에이전트도 이를 두고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이탈리아의 유명 스포츠 일간지 ‘코리에레 델로 스포르트’는 오는 7일 인테르와 AS로마의 경기를 앞두고 헤드라인으로 ‘블랙 프라이데이’라는 문구를 달았다. 이번 시즌 이적 후 좋은 활약을 펼치고 있는 루카쿠와 크리스 스몰링의 피부색을 빗댄 인종차별적 발언이었다.


이전부터 이탈리아는 인종차별 행위로 악명이 높았다. 특히 루카쿠는 이번 시즌 초반에도 축구 해설가인 루시아노 파시라니로부터 “그를 일대일로 이기기 위해선 바나나 10개를 줘야 한다”는 차별 섞인 발언을 들었다.

이를 두고 많은 비판이 쏟아져 나온 가운데 루카쿠의 에이전트인 페데리코 파스토렐로도 씁쓸한 반응을 보였다. 6일 ‘스카이스포츠 이탈리아’에 따르면 파스토렐로는 “이탈리아인으로서 그런 제목을 읽게 돼 정말로 부끄러웠다. 그러나 이를 하나의 에피소드로 말하고 싶진 않다”고 운을 뗐다.


이어 그는 “결국 가장 중요한 사실은 인종차별이 정말 큰 문제라는 거다. 불운하게도 우린 1920년대에 살고 있는 것 같다”며 안타까움과 분노를 드러냈다.

또 페스토렐로는 “에이전트로서 이런 문제로부터 선수를 지키려 노력하고 있다. 신문에서만이 아니라 경기장과 SNS, 거리에서도 문제가 되기 때문이다. 협회들이 이를 좀 더 심각하게 받아들였으면 좋겠다. 최근 세리에A는 물론 챔피언스리그에서도 이런 문제들이 있었으나 협회는 이를 진지하게 받아들이지 않았다”며 더욱 경각심을 갖고 해결해야할 문제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