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이카, 파라과이 아순시온 대중교통 개선사업 착수


11일 파라과이 아순시온 첨단교통센터에서 열린 코이카 ‘파라과이 아순시온 교통혼잡완화를 위한 대중교통개선 사업’을 위해 신만식 코이카 파라과이사무소장(왼쪽에서 네번째), 마리오 페레이로 아순시온 시장(왼쪽에서 다섯번째), 아놀드 비엔스 파라과이 공공교통부장관(왼쪽에서 여섯번째)이 협의의사록에 서명한 후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코이카
11일 파라과이 아순시온 첨단교통센터에서 열린 코이카 ‘파라과이 아순시온 교통혼잡완화를 위한 대중교통개선 사업’을 위해 신만식 코이카 파라과이사무소장(왼쪽에서 네번째), 마리오 페레이로 아순시온 시장(왼쪽에서 다섯번째), 아놀드 비엔스 파라과이 공공교통부장관(왼쪽에서 여섯번째)이 협의의사록에 서명한 후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코이카
한국형 교통시스템이 파라과이의 꽉 막힌 교통난을 풀 전망이다. 코이카(KOICA·한국국제협력단)가 파라과이 수도 아순시온 광역권의 혼잡한 교통난을 해소하는 대중교통 개선사업을 펼치기 때문이다.

코이카는 11일(현지시간) 파라과이 아순시온 첨단교통센터에서 파라과이 공공사업통신부, 아순시온시와 ‘파라과이 아순시온 도시교통혼잡 완화를 위한 대중교통개선 사업’을 추진하고자 협의의사록을 체결했다고 12일 밝혔다.


이 자리에는 신만식 코이카 파라과이사무소장, 아놀드 비엔스 공공교통부 장관, 마리오 페레이로 아순시온 시장 등 관계자 20명이 참석했다.

파라과이 아순시온 대중교통 개선사업은 지난 2015년 코이카가 성공리에 마무리한 ‘아순시온 첨단교통관리체계 구축 사업’과 연계됐다. 코이카는 파라과이 국가발전계획에 따라 현지 교통시스템을 개선하고 교통 업무 담당자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이 사업을 시작할 예정이다.


아순시온을 포함한 광역도시권 그란 아순시온은 일자리를 구하려는 지방도시 인구의 유입으로 도로교통이 복잡해지고 있다. 파라과이 정부에 따르면 아순시온 광역권 인구는 2004년 166만명에서 2014년 237만명으로, 10년간 1.5배 증가했고 승용차 등록대수 또한 해마다 평균 4.5% 증가하고 있다.

그러나 아순시온 광역권 내 유일한 대중교통 수단인 공공버스는 운수회사가 원가절감을 목적으로 지나치게 노후화된 버스를 운행해 시민들의 불만을 키우고 있다. 또 잦은 고장 발생, 매연 과다 배출은 시민들이 공공버스를 외면하게 하는 주요 원인 중 하나다. 버스 정류장과 같은 버스 이용객 편의 시설이 오래되고 버스 운행 정보가 제공되지 않아 자가운전 수요가 계속 증가하는 것도 아순시온 광역권의 교통난을 가중시켰다.


그럼에도 파라과이 정부는 늘어나는 승용차만큼 그에 걸맞은 교통 인프라를 갖추지 못했다. 아순시온 광역권 간선도로망 개발은 제때 진행되지 않아 향후 주요 6개 광역축의 통행속도는 15㎞/h로 떨어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그란 아순시온은 매일 70만대의 차량이 이동하고 있으나 한정된 진입도로, 우회도로 등의 부재로 교통 지·정체 현상이 상습적으로 일어나고 있다. 이로 인한 파라과이의 사회·경제적 손실은 하루에 200만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코이카는 이 같은 문제를 해결하고자 2020년부터 2024년까지 1000만달러를 지원해 아순시온 광역권 교통 혼잡을 해결할 계획이다. 사업은 크게 ▲대중교통 개선 중장기 마스터플랜 수립 ▲첨단교통관리시스템 확장 ▲버스정보 및 관리시스템 구축 ▲초청연수 및 전문가 파견 등으로 구성된다.

대중교통개선 중장기 마스터 플랜은 첨단교통관리시스템을 주축으로 아순시온 광역권 대중교통의 경쟁력을 강화하는 데 초점을 맞출 계획이다. 첨단교통관리시스템은 다양한 교통데이터 수집을 통한 교통흐름을 예측하고 대처방안을 찾아 도로교통혼잡을 사전에 예방하는데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대중교통 경쟁력 강화는 승용차 이용률을 감소시켜 도로혼잡 완화를 이끌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대중교통을 이용한 광역권 위성도시에서 아순시온 시내 진입 시간이 단축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대중교통의 편리성, 정시성 안전성 개선은 아순시온 시민들의 버스이용률을 높이는데 기여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신만식 코이카 파라과이사무소장은 “아순시온 광역권의 교통난 해소를 위해 파라과이 공공교통부와 아순시온시가 협력하기로 한 만큼 사업효과성이 증대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우리나라의 우수한 대중교통체계가 파라과이에 알릴 수 있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마리오 페레이로 아순시온 시장은 “아순시온 시 발전을 위해 지속적으로 힘써주는 코이카에 감사의 뜻을 전한다”며 “이번 교통사업은 풍부한 교통 정보를 제공하여 광역권 교통 시스템을 획기적으로 향상시킬 것”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