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르. /사진=뉴스1
미르. /사진=뉴스1

그룹 엠블랙 출신 가수 미르가 수입부터 탈모 고민까지 자신의 근황을 공개했다.

지난 17일 방송된 KBS 2TV ‘슬기로운 어른이 생활’에 미르가 게스트로 출연했다.

미르는 이날 "2009년에 데뷔를 했다. 그때 3개월마다 정산을 받았다. 트레이닝 비용, 앨범 비용을 제외하고 나한테 들어온 돈이 1500만원이었다. 너무 감사했다"라고 회상했다. 이후 현재는 '수입이 10분의 1로 줄었는데 결혼 자금은 어떻게 모으죠?'라며 경제 고민을 토로했다.


이 말을 들은 MC들은 깜짝 놀라 미르에게 "진짜 결혼하는 것이냐"며 폭풍 질문을 했다.

미르는 "얼마 전에 점을 봤는데 너는 32에 결혼 운이 열린다고 하더라"라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이를 듣던 미주는 "쓸 만큼 모아뒀냐"라고 돌직구를 날렸고, 미르는 "어디에 넣었던 돈들과 작사 작곡 저작권으로 생계를 이어오고 있다"고 답했다.


이어 공개된 미르의 집에는 작업실이 따로 달려 있었고, 미르는 중고거래사이트에 접속해 작업실을 매물로 내놨다. 그는 "작업실을 900만원 정도 들여서 만들었다. 그래서 처음엔 400만원에 내놨고 지금은 150만원에 내놨다"며 "이제 내가 필요하지 않은 물건이면 중고사이트에 내놓는다"라고 언급했다.

미르는 유튜브를 준비하며 "지금 현재는 수입의 80%가 유튜브에서 나온다. 내가 PD+작가+배우+편집자 역할을 한다"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지출이 많아 돈은 잘 모이지 않았다. 미르는 반려견의 병원비와 간식비로 10만2000원을 결제했다. 미르는 "반려견들에게 한 달에 100만원을 넘게 쓰는 달도 있다"고 이야기 했다. 이후 미르는 뷰티 로드샵으로 향해 엄청난 뷰티 제품들을 사기 시작했고, 심지어 장바구니를 가득 채워왔다. 미르는 뷰티 로드샵에서 17만4000원을 결제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

이어 "헤어에 엄청 신경을 쓰는 것 같다"라는 말에 "전 탈모가 있어서 뒤에 있는 머리를 빌려왔다. 2800모를 빌렸다"며 탈모를 공개했다.


아울러 미르는 이날 어머니에게 용돈을 200만원 보냈다. 미르의 어머니는 아들의 책임감 있는 모습에 고마워하면서도, "그래서 장가를 갈 수 있겠냐"며 걱정했다.

금융전문가 댈님은 "결혼을 하려면 3년 안에 1억을 모으는게 어떠냐. 무조건 지출을 줄여야 한다"며 "로드 뷰티샵에서 쓰는 30만원을 반으로 줄이면 3년을 모으면 540만원을 모을 수 있다"라고 이야기했다.

또 댈님은 "200만원을 부모님께 드리는 것을 반으로 줄여서 3년을 모으면 3600만원이고, 뷰티샵과 용돈을 합치면 4140만원을 저축할 수 있다"라고 했고, 미르는 "이렇게 생각하니 정말 큰 돈이다"라고 말했다.

미르의 한 달 지출 내역서를 본 댈님은 "외식비와 쇼핑비가 160만원이다. 3년을 모은다고 보면 2880만원이다. 아까 아낀 돈 4140만원을 합치면 1억에3000만원이 모자라고. 그 돈은 적금으로 모으면 된다"라고 강조했다.

해결 방안을 들은 미르는 "‘3년 동안 모으면 되겠지’라고 생각했는데. 이렇게 모으면 여유가 있게 모을 수 있을 것 같다. 이제 와서 소비를 잘못하고 있다는 걸 알았다. 내 자신에게 미안하다"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