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마트 절도사건’ 장발장 부자… 실체 놓고 논란
류은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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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인천의 한 마트에서 우유와 사과를 훔치다 발각된 30대 남자와 아들이 범행 동기를 묻는 질문에 '배가 고파서, 밥을 못 먹어서'라고 대답하면서 국민적 관심을 끌었다. /사진=뉴스1 |
최근 인천의 한 마트에서 우유와 사과를 훔치다 발각된 30대 남자와 아들이 범행 동기를 묻는 질문에 '배가 고파서, 밥을 못 먹어서'라고 대답하면서 국민들의 높은 관심을 받았던 '현대판 장발장'에 대한 각종 의혹이 한 방송을 통해 드러나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지난 27일 SBS '궁금한 이야기 Y'에선 이들 부자에 대한 제보를 토대로 인천 장발장 부자 이야기의 속사정을 밝혔다. 방송에 따르면 A씨의 한 직장 동료는 제작진에게 "내가 아는 그 형은 99% 연기다. 애가 아픈데 병원비가 없다고 해서 10만원 빌려줬는데 토토게임을 했다"고 말했다.
다른 전 직장동료는 "차를 세워놓고 잠이 들었는데, 만원짜리가 다 없어졌다"라며 "블랙박스에는 A씨만 찍혀있었다"고 전했다. 이어 A씨를 두고 "지금은 택시 못하는 게, 회사마다 미입금이 있다. 내가 듣기로는 안 받아줘서 못하는 걸로 알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A씨가 근무했던 택시회사 관계자는 제작진에게 "'영수증 앞의 숫자를 바꿨다'며 "도둑 성향이 좀 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게 한 두 번이 아니고 이 회사 저 회사 다니면서 미입금시키고 도망가 버리고…"라고 말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A씨는 "친구들이 말도 안 되게 안 좋은 쪽으로만 올려놨다. 감당할 수가 없다"고 제작진에게 토로했다. 이어 "사납금은 내려고 노력을 한다. 내가 돈을 떼먹는 게 아니다"라고 주장하면서 손님의 휴대폰을 챙긴 것에 대해선 "부수입이다. 그건 잘못된 거 인정한다"라고 시인했다.
또 “나라에서 혜택을 받고 있다. 135만원이 나온다. 어려운 건 맞는데 이렇게까지 유명해질 줄은 몰랐다”며 “후원을 받을 자격은 없다고 생각한다”고 털어놨다.
'현대판 장발장'으로 알려진 30대 가장(A씨·34)과 아들(B군·12)은 지난 10일 인천의 한 마트에서 식료품을 훔치다가 적발됐다. 인천 중부경찰서 영종지구대 경찰관들은 이들에게 국밥을 사준 공로로 인천경찰청장 표창을 받았고, 한 60대 시민은 현장에서 이들 부자에게 20만원을 건네 경찰에게 감사장을 받기도 했다.
또 부자가 주소지를 둔 중구 영종동 행정복지센터에는 1200만원의 성금을 비롯해 쌀·우유 등 식료품 등이 들어오며 국민들의 관심을 받았지만, 이들 부자에 대한 속사정이 방송을 통해 공개되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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