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퇴장서 촉발된 뤼디거 인종차별… 경찰 "증거 없다"
안경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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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 홋스퍼 공격수 손흥민(왼쪽 다섯번째)이 지난해 12월23일(한국시간) 영국 런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9-2020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18라운드 첼시와의 경기에서 후반 16분 상대 수비수 안토니오 뤼디거에게 보복성 행위를 해 퇴장당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
손흥민의 퇴장 장면으로부터 촉발된 첼시 수비수 안토니오 뤼디거를 향한 인종차별 사건에 대해 현지 경찰이 수사를 종료했다.
'스카이스포츠' 등 영국 매체들은 7일(이하 한국시간) 보도를 통해 경찰 당국과 토트넘 홋스퍼 구단이 진행한 '뤼디거 인종차별 사건'에 대한 조사가 마무리됐다"라고 전했다.
'뤼디거 인종차별 사건'은 지난해 12월23일 영국 런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9-2020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18라운드 토트넘과 첼시의 경기에서 나왔다.
이날 경기에서 토트넘 측면 공격수로 선발 출전한 손흥민은 후반 16분 공격 과정에서 뤼디거와 충돌해 넘어졌다. 그는 순간 양 발로 뤼디거의 가슴 부분을 걷어차는 듯한 행위를 했고, 비디오 판독 결과 퇴장 판정을 받았다. 손흥민은 경기가 끝난 뒤 3경기 출장 정지 징계를 받았다.
뤼디거를 비롯한 첼시 선수들은 이 퇴장 판정 이후 경기장을 가득 매운 토트넘 홈 팬들에게 인종차별적 욕설을 들었다고 주장했다. 첼시 주장 세자르 아스필리쿠에타는 "뤼디거가 관중들로부터 원숭이 소리를 들었다고 내게 말했다. 누군가는 뤼디거에게 라이터 같은 이물질을 던지기도 했다"라며 "주장으로서 주심에게 가 곧장 이 상황을 전달했다. 우리(첼시 선수단)는 이 문제를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으며, 모두 함께 멈추어야 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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첼시 수비수 안토니오 뤼디거와 그를 바라보는 토트넘 홋스퍼 팬들. /사진=로이터 |
'스카이스포츠'는 이날 보도에서 "런던 경찰과 토트넘 구단은 이날 일어난 행위에 대해 할 수 있는 모든 수단을 써서 조사를 벌였다. 전문가들의 입회 하에 광범위한 CCTV 영상을 입수해 분석했다"라면서도 "경찰은 혐의를 증명할 어떤 증거도 찾지 못했고, 이날 결국 사건 보고서 작성을 종료했다"라고 설명했다.
런던 경찰 당국은 "우리는 뤼디거의 행동과 그가 한 말들에 대해 지지를 표한다"라면서도 "우리가 조사한 바에 따르면, 해당 인종차별 혐의를 확증하거나 반박할 수 있는 증거는 나오지 않았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만약 새로운 정보가 나온다면 조사는 재개될 것"이라며 "우리는 차별 행위에 대해서 어떠한 관용도 보이지 않을 것이다. 이는 우리가 가장 자랑스럽게 생각하는 부분"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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