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테헤란 추락’ 보잉 여객기 블랙박스 미국에 안 넘길 것"
박정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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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고 규명 다소 시간 걸릴 듯… 이란 위기관리위원회 조사
미 민항기 충돌지역 접근금지… 인천발 중동행 정상 운항
이란이 8일(현지시간) 테헤란 인근에서 이륙 직후 추락한 우크라이나항공(UIA) 보잉 737-800 여객기의 블랙박스를 미국에 넘기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 사고로 탑승객 176명 전원이 사망했다.
CNN 등 외신에 따르면 이란 민간항공국 대표인 알리 아베드자데흐는 이란 메흐르통신에 "우리는 블랙박스들을 제조사(보잉사)나 미국인들에게 넘겨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추락 원인을 규명하기 위해선 블랙박스 데이터 분석이 필수적인데 이란이 블랙박스를 어느 나라로 보내 분석할지 아직 정해지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이란은 위기관리위원회를 통해 추락 사건을 조사한다는 입장이다.
이란의 자체 조사만이 이뤄질 경우 추락 원인을 밝히는 데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또 미국과 이란 간 긴장 수위와 추이에 따라 추락 원인 규명이 자칫 미궁에 빠질 수도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일각에서는 항공기 관련 사고는 항공기 소속 국가, 제조사가 참여하는 국제관례 상 우크라이나, UIA, 보잉사 등이 조사 과정에 함께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실제 우크라이나는 사고 조사와 수습을 위해 영사를 급파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란은 UIA 여객기 추락 원인을 기체 결함에 무게를 두고 있다. 엔진에 화재가 발생한 뒤 추락했고 화재가 발생했을 때 조종사가 비행기를 통제하는데 실패한 것으로 이란은 보고 있다.
한편 미 연방항공청(FAA)은 이날 이란의 미사일 공격으로 중동지역 긴장이 고조됨에 따라 자국 민항기의 이란, 이라크, 페르시아만, 오만만 접근을 금지했다.
세계 각국 항공사들도 이란과 이라크 영공 운항을 중단하거나 항로를 변경하고 있다. 중동지역 항공사의 경우 에미레이트, 플라이두바이, 걸프 에어, 플리나스, 로얄 요르단 항공이 이라크 바그다드행 항공편을 취소했다. 또 에어프랑스, 콴타스, KLM 등 다른 글로벌 항공사들은 이라크와 이란의 영공을 피해 항로를 변경하고 있다.
우리의 경우 현재 인천발 중동행 전편이 스케줄대로 운항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대한항공의 인천-두바이 KE951편(주 7회), 에미레이트항공의 인천-두바이 EK323편(주 7회), 에티드항공의 인천-아부다비 EY873편(주 7회), 카타르항공의 인천-도하 QR859편(주 7회), 대한항공의 인천-텔아비브 KE957편(주 4회)이 일정이나 항로 변경 없이 정상 운항 중이다.
미 민항기 충돌지역 접근금지… 인천발 중동행 정상 운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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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현재 이란과 이라크 일대 항공기 실시간 운항 현황. /사진=항공기 실시간 운항 사이트 캡처 |
CNN 등 외신에 따르면 이란 민간항공국 대표인 알리 아베드자데흐는 이란 메흐르통신에 "우리는 블랙박스들을 제조사(보잉사)나 미국인들에게 넘겨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추락 원인을 규명하기 위해선 블랙박스 데이터 분석이 필수적인데 이란이 블랙박스를 어느 나라로 보내 분석할지 아직 정해지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이란은 위기관리위원회를 통해 추락 사건을 조사한다는 입장이다.
이란의 자체 조사만이 이뤄질 경우 추락 원인을 밝히는 데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또 미국과 이란 간 긴장 수위와 추이에 따라 추락 원인 규명이 자칫 미궁에 빠질 수도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일각에서는 항공기 관련 사고는 항공기 소속 국가, 제조사가 참여하는 국제관례 상 우크라이나, UIA, 보잉사 등이 조사 과정에 함께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실제 우크라이나는 사고 조사와 수습을 위해 영사를 급파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란은 UIA 여객기 추락 원인을 기체 결함에 무게를 두고 있다. 엔진에 화재가 발생한 뒤 추락했고 화재가 발생했을 때 조종사가 비행기를 통제하는데 실패한 것으로 이란은 보고 있다.
한편 미 연방항공청(FAA)은 이날 이란의 미사일 공격으로 중동지역 긴장이 고조됨에 따라 자국 민항기의 이란, 이라크, 페르시아만, 오만만 접근을 금지했다.
세계 각국 항공사들도 이란과 이라크 영공 운항을 중단하거나 항로를 변경하고 있다. 중동지역 항공사의 경우 에미레이트, 플라이두바이, 걸프 에어, 플리나스, 로얄 요르단 항공이 이라크 바그다드행 항공편을 취소했다. 또 에어프랑스, 콴타스, KLM 등 다른 글로벌 항공사들은 이라크와 이란의 영공을 피해 항로를 변경하고 있다.
우리의 경우 현재 인천발 중동행 전편이 스케줄대로 운항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대한항공의 인천-두바이 KE951편(주 7회), 에미레이트항공의 인천-두바이 EK323편(주 7회), 에티드항공의 인천-아부다비 EY873편(주 7회), 카타르항공의 인천-도하 QR859편(주 7회), 대한항공의 인천-텔아비브 KE957편(주 4회)이 일정이나 항로 변경 없이 정상 운항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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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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