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본코리아가 빽다방 가맹점주들에게 100만원 상당의 포스(POS) 장비를 강매하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이와관련해 더본코리아 측은 기존 포스 밴(VAN·부가통신망) 결제업체와의 거래종료에 따라 희망 가맹점에 한해 포스 교체를 권장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가맹점주 공지를 통해 노후화된 장비에서 신규 프로그램 구동이 어려워 교체가 불가피하다고 전해져 사실상 구매를 강제적으로 유도했다는 지적이다.
더본코리아, 빽다방 포스 강매 논란 … 가맹점주 100만원 상당 장비 부담

지난 8일 '신아일보' 보도에 따르면, 최근 빽다방은 충성 고객의 이탈을 방지하기 위한 멤버십 애플리케이션(앱)의 일괄적인 가동을 위해 신규 포스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기존 포스업체와의 계약 종료에 따라 포스공급과 유지보수 업체가 변경 교체가 필요하다고 전했다.

해당 매체는 더본코리아의 취재를 통해 “기존 장비를 이용하면서 신규 프로그램을 설치·운용하고자 했지만, 일부 노후화된 장비와 메모리가 부족한 장비에서 신규 프로그램 구동이 어려운 상태다”라며 “해당 가맹점(공지를 받은)은 장비 교체가 불가피하다”고해 사실상 교체를 강제했다고 덧붙였다.

이런 주장에 대해 가맹점주들은 기존 포스 장비로 매장 운영을 지속해도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면서도, 포스 장비를 교체하지 않았을 때 신규 프로그램과 멤버십 앱 구동 불가 등 불이익을 우려하고 있다.

한 가맹점주는 “본사에서 배달 등 프로그램 업그레이드를 이유로 특정업체의 포스로 장비를 교체하라고 했다”며 “이미 무상으로 지원 받아 사용하는 포스가 있고, 가뜩이나 장사도 안 돼 힘든 상황에서 99만원이나 되는 포스를 구입하라니 부담이 너무 크다”고 주장했다고 전했다.

매체에 따르면, 더본코리아 측도 이를 일부 인정하고 있다. 신규 프로그램이 개발됐다고 꼭 포스 장비를 교체해야 하는 건 아니다라고 밝혔다고 전했다.

논란이 문제되자 더본코리아 가맹본부는 "점주의 비용부담을 완화하고자 장비업체와 협의하여 할인 등 방안을 제시했다"라며 "이번 포스장비 교체는 권장사항이며, 현재 다수의 빽다방 매장에서는 기존 포스장비에 새 소프트웨어를 설치해 사용하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