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시즌 레스터 시티 돌풍에 힘을 보태고 있는 수비형 미드필더 윌프레드 은디디. /사진=로이터
이번 시즌 레스터 시티 돌풍에 힘을 보태고 있는 수비형 미드필더 윌프레드 은디디. /사진=로이터

이번 시즌 레스터 시티의 돌풍 주역 중 한 명인 미드필더 윌프레드 은디디가 '월드 클래스' 수비형 미드필더로 손꼽히는 은골로 캉테(첼시)에 비견되는 위치까지 올라섰다.

영국 매체 'BBC'는 28일(현지시간) 보도를 통해 은디디가 이제는 캉테의 대안이 아닌 동 포지션 최고의 선수까지 올라섰다고 분석했다.


공교롭게도 은디디의 비교 대상인 캉테 역시 레스터 시티 출신이다. 캉테는 특유의 지치지 않는 강철 체력과 찰거머리같은 수비력을 바탕으로 삽시간에 정상급 수비형 미드필더 지위를 차지했다. 그는 지난 2015-2016시즌 레스터 시티의 프리미어리그 우승에 일조한 뒤 첼시로 이적, 전성기를 이어갔다. 국제축구연맹(FIFA) 2018 러시아 월드컵에서는 프랑스 대표로 나서 자국의 월드컵 우승에 힘을 보태기도 했다.

첼시 미드필더 은골로 캉테. /사진=로이터
첼시 미드필더 은골로 캉테. /사진=로이터

캉테는 이번 시즌에도 여전히 좋은 활약을 보여주고 있지만, 잦은 부상으로 인해 과거 시즌들에 비하면 다소 힘이 떨어진 모습이다. 그 사이 은디디가 치고 올라왔다. 은디디를 필두로 제임스 매디슨 등이 포진한 레스터 시티 중원은 레스터가 2019-2020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서 챔피언스리그 경쟁을 하는 든든한 버팀목이 됐다.

특히 은디디는 압도적인 태클 횟수로 레스터 수비진을 보호하고 있다. 24라운드까지 진행된 현재 은디디는 총 86회의 태클을 성공했는데, 2위 주앙 무티뉴(울버햄튼, 65회)와 20개 넘게 차이가 난다. 캉테는 부상 여파 때문인지 해당 부문 상위 5명에 들지 못했다.


은디디의 영향력에 함께 뛰는 동료도 박수를 보냈다. 팀 동료인 매디슨은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은디디는 태클과 공 탈취에 있어 프리미어리그 최고다"라며 "캉테는 놀라운 선수다. 하지만 공 탈취 등에 있어서는 어느 누구도 은디디보다 낫지 않다고 생각한다"라고 엄지를 치켜올렸다.

매체는 매디슨의 평가와 더불어 은디디가 부상으로 빠진 지난 3경기에서 단 한 차례도 이기지 못했음을 지적했다. 이어 "이런 일련의 지표들은 왜 그가 수비형 미드필더 자리에서 리그 최고 선수 중 한 명이 됐는지를 보여준다"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