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영씨가 '천효재단'이라는 종교단체를 만들어 학생들을 상대로 포교활동을 했다는 의혹이 불거진 가운데, 이씨가 자신의 사망보험금 300억원을 천효재단에 가도록 해 놨다고 말한 것으로 드러났다. /사진=이투스 제공
이지영씨가 '천효재단'이라는 종교단체를 만들어 학생들을 상대로 포교활동을 했다는 의혹이 불거진 가운데, 이씨가 자신의 사망보험금 300억원을 천효재단에 가도록 해 놨다고 말한 것으로 드러났다. /사진=이투스 제공

이투스교육 소속 사회탐구 영역 ‘1타 강사’ 이지영씨가 '천효재단'이라는 종교단체를 만들어 학생들을 상대로 포교활동을 했다는 의혹이 불거진 가운데, 이씨가 자신의 사망보험금 300억원을 천효재단에 가도록 해 놨다고 말한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 2일 유튜브에는 '천효재단 컨퍼런스 1회'라는 제목으로 이씨의 강연 영상이 게재됐다.

이 영상에서 이씨는 무대 위에서 강연을 하며 "몸이 아파 죽기 직전의 고비가 왔을 때 변호사 회사에 전화를 해서 '상속형 재단'을 준비하겠다고 했다"며 "내가 죽어서 남은 돈들을 모두 내가 설립한 재단(천효재단)으로 가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제가 죽으면 사망보험금이 300억이 나오는 보험을 들어놨다"면서 "당시 우리나라에서 1등이라고 했고, 해외에서도 흔치 않은 사례라더라"고 덧붙였다.

이씨는 "내가 벌어놓은 돈과, 사망보험금 300억이 내가 죽으면 모두 가족에게 간단 생각을 하니 안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이렇게 많은 돈을 가족들에게 남겨 주면 내 엄마, 아빠와 언니들도 불행하게 만들 것이라는 생각에 변호사에게 전화해 재단에 상속을 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고 언급했다.


한편 이씨는 서울대학교 사범대학 윤리교육과를 졸업하고 세화고등학교 교사를 거쳐 EBS에서 스타강사로 활동해왔다.

이씨는 지난해 1월 "장학생을 선정해 운영하고 주기적으로 세미나와 봉사활동 등을 하는 천효재단을 설립했다"고 밝힌 바 있다.


이 같은 사실이 알려지면서 최근 온라인 상에는 이 재단이 '사이비 종교'라는 주장이 나와 논란이 되고 있다. 천효재단 세미나에 직접 참가했다고 밝힌 누리꾼들은 이씨가 '귀신', '기', '신격화' 등의 단어들을 사용하며 '기 순환치료'를 권고하기도 했다고 주장했다.

논란이 계속되는 와중에 이씨는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영상을 올려 "대한민국은 사상과 양심과 종교와 토론의 자유가 보장되는 나라"라면서 "새로운 생각, 새로운 사상, 새로운 철학을 논의하고 찾아보는 시도가 사회를 변화시킨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