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센터 집단감염 막는다"… 홈쇼핑업계, 코로나19 대응 '분주'
김경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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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센터 집단감염 사례가 발생하면서 홈쇼핑업계가 비상이다. 사진은 지난 11일 오후 대전 서구에 위치한 유통기업 콜센터에서 서구청 방역관계자들이 방역을 하는 모습. /사진=뉴스1 |
서울 구로구의 한 콜센터에서 코로나19 집단감염 사례가 발생하면서 콜센터 업무 비중이 큰 홈쇼핑업계가 대책 마련에 나섰다. 재택근무를 시행하거나 한 칸씩 자리를 떨어져 앉는 식으로 감염 위험을 낮춘다는 방침이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공영쇼핑은 이날부터 제3콜센터를 오픈했다. 지금까지 상암동에 1·2센터를 운영했으나 이날 오전 7시부터 성수동에 3센터를 오픈해 근무지를 다원화한 것. 이에 따라 1·2센터의 근무조를 추가 분리해 교대조 간의 근무시간이 겹치지 않도록 운영한다는 계획이다.
이밖에 공영쇼핑은 코로나19 대응을 위해 콜센터 출입구에 열화상 카메라를 설치하고 근무자 체온 측정과 마스크 의무 착용을 실시하고 있다. 또한 근무자 간 한 좌석씩 비워 간격을 넓혀 근무토록 조치했다. 오는 13일부터는 20명 이상 재택근무를 시작, 점차 확대 운영할 계획이다.
앞서 GS홈쇼핑은 지난 10일부터 콜센터 상담원에 대한 재택근무를 시작했다. 콜센터가 위치한 부산, 부천 지역 상담원 600여명 중 100여명이 재택근무에 들어갔다. 또한 기존 2곳이었던 콜센터를 이달부터 3곳으로 늘려 근무 인원을 분산시켰다. 재택근무를 하지 않는 콜센터 상담원들은 마스크를 착용하도록 하고 하루 3차례씩 방역을 실시하고 있다.
롯데홈쇼핑은 의심 증상자에 한해 재택근무를 시행해 왔다. 이를 확대해 서울과 부산, 대구 콜센터 근무 인원 600여명 중 100여명을 재택 근무하도록 할 계획이다. 현재 롯데홈쇼핑은 하루 3회 콜센터 상담원들의 발열 여부를 확인하고 마스크를 착용하도록 하고 있다.
CJ오쇼핑도 코로나19 피해가 큰 대구 콜센터를 중심으로 재택근무를 시행 중이다. 현재 콜센터 근무 인원은 서울과 부산, 대구 등을 합쳐 500여명 수준으로 절반가량인 250여명이 집에서 근무 중이다. 출근하는 직원에 대해서는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하고 하루에 2차례 발열 확인도 한다. 사무실은 하루에 3차례 소독하고 외부인 출입을 금지하고 있다.
현대홈쇼핑도 지난 2일부터 일부 인원에 대해 재택근무를 시행 중이다. 출근하는 직원은 개인별 좌석을 떨어뜨리기 위해 교육장, 회의실 등으로 인원을 분산했다. 또한 발열 검사와 마스크 착용도 의무화했다.
NS홈쇼핑도 이번주부터 내근직 콜센터 인원 300명 중 70여명을 대상으로 재택근무를 실시했다. NS홈쇼핑은 우선 가능한 인원부터 재택근무를 실시하고 이후 인프라가 구축되면 재택근무 직원을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이미 방역 강화와 수시 소독으로 코로나19에 대응하고 있지만 콜센터는 근무자 밀집도가 높은 만큼 예의주시 하고 있다”며 “상담원 보호와 근무환경 개선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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