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투어가 재택근무 안내 문구로 논란이 된 대리점과 계약해지 했다고 밝혔다. /사진= 하나투어 홈페이지
하나투어가 재택근무 안내 문구로 논란이 된 대리점과 계약해지 했다고 밝혔다. /사진= 하나투어 홈페이지

하나투어가 '문재앙 코로나'란 문구로 논란이 된 대리점과 계약해지 및 법적인 조치를 취했다고 밝혔다. 이에 누리꾼들 사이에서는 '하나투어 불매'를 주장하는 목소리가 나왔다. 하지만 그 이유가 두 가지로 극명하게 나뉘며 논쟁이 지속되고 있다.

지난 13일 온라인 커뮤니티와 소셜네트워크(SNS) 등에는 하나투어 역삼이마트점에 '문재앙 코로나로 인해 당분간 재택근무합니다'라는 안내문이 부착돼 논란이 됐다.


문구 중 '문재앙'은 문재인 대통령과 재앙의 합성어로,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악화되자 일간베스트 저장소(일베) 등에서 문 대통령을 비하하기 위해 사용하기 시작했다.

해당 논란 하루 뒤인 14일 하나투어는 공식홈페이지를 통해 "서울 역삼동 한 판매점에 부착된 안내문과 관련해 물의를 일으켜 죄송한 말씀을 전한다"라고 밝혔다.


이어 "지체없이 해당 대리점에 경고와 동시에 이를 철거했다"며 "해당 게시물은 하나투어와의 계약 위반이며, 하나투어 브랜드를 훼손하는 것으로 대리점 계약해지 및 법적인 조치를 취하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이 같은 사실이 전해지자 누리꾼 사이에서 '하나투어 불매' 주장이 나왔다. 하지만 불매의 이유가 극명하게 갈린다.


일부 누리꾼들은 표현의 자유를 억압한 하나투어 본사가 부당하며 이에 불매운동을 하겠다는 입장이다.

누리꾼 'park****'는 "하나투어 불매운동한다. 표현의 자유를 억압한다. 누가 그런 권리를 줬나"라며 하나투어의 조치를 비판했다. 또 'cuck****'라는 아이디를 사용하는 누리꾼은 "계약해지라니 말이 안된다. 여기가 공산국가나. 진짜 하나투어 불매 해볼까(한다)"라고 주장했다.


반면 이러한 표현은 현 정부에 대한 올바른 비판이 아니라고 주장하며, 이러한 표현을 사용한 하나투어에 대해 불매하겠다고 밝힌 누리꾼들도 많다.

아이디 'sja5****'는 "한 나라의 대통령인데 너무하다. (하나투어) 앞으로 힘들게 반성 좀 해라"라고 전했다. 또 다른 누리꾼 'kwon****'은 "(대통령이) 혼심의 힘을 다해 이 난국을 타개하려 애쓰는데 국민의 한 사람으로 힘을 보태지는 못할 망정 (너무 했다)"이라는 의견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