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기자의 친절한 금융] 비트코인이 안전자산? '3차 반감기' 가격 오를까
이남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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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호화폐(가상화폐) 시가총액 1위 비트코인이 국내외 시장에서 보합권을 유지하고 있다. '디지털 금'으로 불리는 암호화폐는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커질 때 마다 몸 값을 키웠지만 안전자산으론 역부족이란 회의론이 나온다.
21일 암호화폐거래소 빗썸에 따르면 지난 20일 오후 5시20분 비트코인은 7115만달러(868만8000원)에 거래됐다. 한때 6500달러까지 내려갔던 비트코인은 하루 만에 7000달러를 넘겨 7200달러를 터치했다. 주말 한때 7200달러 후반대를 기록했던 비트코인 시세는 제자리걸음 중이다.
그동안 비트코인을 비롯한 암호화폐는 미국 증시 하락 등 세계 정세가 급변할 때마다 가격이 상승했다. 미국과 중국 간 무역분쟁이 심화했을 때나, 미국과 이란 간 군사적 긴장감이 고조됐을 때, 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홍콩 민주화 운동 때가 대표적이다.
지난해 6월 비트코인이 1만3000달러까지 올랐을 때는 중동 호르무즈 해협에서 발생한 이란의 미 무인기 격추로 지정학적 위기가 고조되면서 투자자들이 새로운 투자처를 찾아 나선 영향이 컸다.
올 초 비트코인은 6800달러에서 중국 춘제 종료 이후부터 본격화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공포로 1만달러를 넘겼다. 하지만 7000달러까지 떨어져 연일 폭락 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전문가들은 국제유가 하락과 증시 불안 속에 비트코인이 더 내려갈 것이란 전망을 내놓는다. 다음달 비트코인의 세번째 반감기가 돌아오지만 암호화폐 거래량이 크게 줄어 반등을 기대하기 어렵다는 분석이다.
반감기는 암호화폐 채굴에 따른 보상이 절반으로 줄어드는 시기로 시세를 끌어올릴 수 있는 호재로 여겨진다. 하지만 가격 상승을 일으킬 만한 수요가 적은 상황이다.
지난 2012·2016년 등 1, 2차 반감기 사례에 비춰보면 시장은 예상대로 움직이지 않았다. 모두가 아는 호재는 호재가 아니었다.
글로벌 암호화폐 정보플랫폼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세계 최대의 암호화폐거래소인 바이낸스의 거래량이 조정을 거쳐 최근 평균 44억달러에서 17억달러로 낮아졌다.
암호화폐 전문 미디어 뉴스BTC의 애널리스트인 아유시 진달(Aayush Jindal)은 "비트코인이 7500달러와 8000달러 저항선에 직면했다"며 "이 장벽을 넘지 못하면 하락세로 돌아서 6400달러 지지선까지 떨어질 수 있다. 이마저 무너지면 6000달러 지지선, 심지어 5000달러 지지 영역까지 추락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코인데스크 소속 애널리스트 옴카르 고드볼레(Omkar Godbole)는 "비트코인 반감기가 비트코인의 강력한 상승으로 이어질지는 두고봐야겠지만 매수세가 유지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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