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MB도 매물로… 유료방송 지각변동 불가피
박흥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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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대HCN, 딜라이브에 이어 업계 4위 CMB도 매각에 착수한다고 9일 밝혔다. /사진=CMB |
업계 4위 CMB는 9일 매각작업을 본격화하고 빠른 시일 내에 인수합병을 성사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CMB는 서울 영등포, 동대문, 대전광역시, 세종, 충남, 광주광역시, 전남, 대구광역시 동구, 수성구등 전국 11개 방송권에서 약 150만명의 가입자와 20만명의 인터넷 가입자를 보유한 업계 4위 종합유선방송사업자(MSO)다. 시장점유율은 4.7%, 업력은 55년이다.
앞서 매각을 공식화한 현대HCN과 딜라이브에 이어 CMB까지 매물로 등장하면서 유료방송시장의 일대 재편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이들의 점유율을 모두 더하면 14.9%(▲딜라이브 6.1% ▲CMB 4.7% ▲현대HCN 4.1%)에 달한다.
LG유플러스는 지난해말 LG헬로비전을 인수했고 SK텔레콤은 티브로드를 끌어들이며 몸집을 불렸다. 반면 업계 1위 KT는 아직 이렇다할 인수를 성사시키지 못했다. 때문에 KT가 이번에 케이블TV업체 중 한곳 이상을 인수해 후발주자들의 추격을 뿌리칠 것으로 예상된다.
이통3사의 유료방송시장점유율은 KT계열(KT+KT스카이라이프)이 31.3%로 가장 높고 이어 LG유플러스계열(LG유플러스+LG헬로비전)이 24.7%, SK텔레콤계열(SK브로드밴드+티브로드)이 24% 순이다. 격차가 크지 않기 때문에 이통3사는 신경을 곤두세우고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 자신이 인수를 하지 않더라도 상대방이 원활하게 매물을 인수하도록 놔두지는 않을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현대HCN 예비입찰에 이통3사가 모두 뛰어든 사례가 있다. 이는 꼭 매입하겠다는 것보다 상대방을 의식한 일종의 눈치싸움”이라며 “상대방이 매물을 원하는 가격에 취하지 못하도록 예비입찰에 참여한 것으로 파악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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