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자동차가 중장기 미래 전략인 플랜 S의 핵심사업인 PBV에 집중하고 있다. 송호성 기아차 사장은 현장을 방문해 현황 점검에 나섰다. /사진=기아자동차
기아자동차가 중장기 미래 전략인 플랜 S의 핵심사업인 PBV에 집중하고 있다. 송호성 기아차 사장은 현장을 방문해 현황 점검에 나섰다. /사진=기아자동차
기아자동차가 미래 성장동력으로 목적 기반 모빌리티(PBV)사업을 지목했다. 2030년 전 세계 자동차시장 수요의 25%를 차지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16일 기아차에 따르면 글로벌 PBV시장 선점을 위해 관련 사업 추진에 속도를 내고 있다.

송호성 기아차 사장은 지난 10일 주주총회 및 이사회를 통해 대표이사로 선임된 뒤 첫 현장방문으로 광주공장을 선택했다. 해당 공장은 군용차를 비롯한 특수차 생산라인을 갖추고 있다. 48년 간 축적된 특수차사업 경험을 토대로 PBV사업에 필요한 핵심역량과 전문성을 확보했다는 평.


올초 기아차가 발표한 중장기 미래 전략인 '플랜 S'(Plan S)의 핵심인 PBV사업을 주도적으로 실행하겠다는 의지가 반영된 것이다. 광주지역 PBV 연관 네트워크 점검으로 미래 전략의 구체적 실현을 위한 기반을 다지기 위함이다.


플랜 S는 선제적으로 전기차(EV)사업 체제를 구축하고 선택과 집중으로 맞춤형 모빌리티 솔루션을 제공해 브랜드 혁신 및 수익성 확대를 도모하는 것이 핵심이다. 기아차는 전기차 대중화를 선도하고 전기차·자율주행 기반 모빌리티 서비스 전개 그리고 PBV 사업 확대 등을 중점 추진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오는 2025년까지 전 차종에 걸쳐 11개의 EV 풀라인업을 완성할 계획이다.

기아차는 지난 1월 PBV 신사업 추진을 위해 '신사업추진실'을 신설했다. 영국의 상업용 전기차 전문업체 '어라이벌'에 전략 투자도 실시해 도시에 특화된 소형 상용 전기차 개발을 위한 상호협력을 약속했다. 특히 어라이벌의 강점인 모듈화된 구조의 '스케이트보드 플랫폼'을 적극 활용할 계획이다. 해당 플랫폼은 전기차의 핵심 부품인 배터리와 구동 모터를 표준화된 모듈 형태로 스케이트보드 모양의 플랫폼에 탑재하고 그 위에 용도에 따라 다양한 구조의 차체를 올릴 수 있는 구조를 의미한다.


PBV사업 전용 모빌리티 서비스 개발을 위해 국내 자율주행 TaaS(autonomous transportation-as-a-service)기업 '코드42'와도 협업하고 있다. 하반기에는 미국 스타트업과 제휴해 스마트 물류 전용 PBV 개발에도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기아차가 PBV사업에 집중하는 이유는 성장가능성 때문이다. B2B 중심의 PBV시장은 전자상거래 활성화, 자동차 공유 확대, 자율주행 기반 신규 비즈니스 모델 등장 등으로 2020년 5% 수준에서 고성장해 2030년에는 전 세계 자동차 시장 수요의 25%를 차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기아차 관계자는 "PBV 생태계 전반에 걸쳐 다양한 기업들과 오픈 이노베이션 기반 파트너십을 구축해 PBV는 물론 최적의 솔루션을 적기에 제공해 PBV사업을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발전시켜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