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바지 브랜드 뭐예요?"… 정용진의 '찐소통' 화제
김설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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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용진 부회장이 인스타그램에 자신의 사진을 게재하자 누리꾼들의 폭발적인 반응이 이어졌다. 한 누리꾼은 청바지가 어디 제품인지 물었고 정 부회장은 친절히 대답해 주는 모습을 보였다/사진=정용진 부회장 인스타그램 캡처 |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은 지난 20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이런 문구와 함께 자신의 사진을 게재했다. 강원도의 한 파밭을 배경으로 포즈를 취하고 있는 정 부회장은 네이비 컬러의 폴로티와 청바지, 흰색 운동화를 착용한 뒤 카메라를 보며 미소를 짓고 있는 모습이었다. 이 게시물은 현재 ‘좋아요’ 2만6000개를 넘기며 폭발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
장인이 '한 땀 한 땀'… "수백만원짜리 청바지 입는줄"
게시물이 주목을 받는 이유는 또 있다. 이날 한 누리꾼이 “청바지 브랜드 좀 알 수 있을까요? 너무 예뻐요”라고 남긴 댓글에 정 부회장이 “paige jeans”라며 제품을 구매할 수 있는 공식 사이트 주소까지 기재하는 친절함을 보였기 때문.
정 부회장이 착용한 청바지는 2004년 미국에서 론칭한 프리미엄 데님 브랜드로 한 벌당 20~30만원 대 가격인 것으로 전해졌다. 국내에선 고급 청바지 유행 열풍과 함께 2009년 처음 오프라인 매장이 생겼다. 하지만 현재는 미국 홈페이지나 해외 온라인 편집샵 등을 통해서만 구입할 수 있다.
이 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누리꾼들은 “재벌이 생각보다 검소하다”는 반응을 쏟아내고 있다. 한 누리꾼은 “각 보다 비싼 브랜드가 아니다. 부회장 정도면 장인이 한땀 한땀 손으로 만든 수백만원짜리 옷 입을 거라 생각했다”라는 댓글을 달았고, “소통왕”, “아 신기해. 댓글도 달아주고”라며 소통을 신기해하는 누리꾼들의 반응도 잇따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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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용진 부회장이 인스타그램을 통해 다양한 일상 모습을 공개하고 있다/사진=정용진 부회장 인스타그램 캡처 |
맛집 공개는 물론 자녀들과 일상까지… 친근한 이미지 'UP'
정 부회장은 인스타그램을 통해 자신의 일상을 공유하는 ‘SNS 스타’로 유명하다. 굴지의 대기업 오너지만 자신이 직접 요리한 음식 사진은 물론 맛집, 자녀들과 함께하는 모습, 애완견 공개, 이마트 제품 사진 등을 올리며 누리꾼들과 자유로운 소통을 이어오고 있다.
정 부회장의 현재 인스타그램 팔로어는 35만8000여명에 달한다. 그가 인스타그램에 사진 한 장을 올리면 2만명 이상이 보고 ‘좋아요’ 등의 반응을 나타낸다.
업계에선 이런 정 부회장의 SNS 행보를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 딱딱한 재벌 이미지를 벗어나 친근한 이미지를 심어주고 누리꾼들에게 재벌의 삶을 간접적으로나마 엿볼 수 있는 기회를 주고 있어서다. 신세계 핵심 사업이 유통, 소비재인 만큼 그룹 전반적인 활동에 도움을 준다는 시각도 있다.
재계 한 관계자는 “정 부회장은 재벌은 점잖고 비교적 노출이 덜 되야 한다는 기존 편견을 완벽하게 깨고 있다”며 “가감 없는 소통은 물론 털털한 옆집 아저씨의 모습으로 새로운 재벌 이미지를 만들어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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