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슨이 새로 선보인 옴니 글라이드 무선청소기 / 사진=다이슨
다이슨이 새로 선보인 옴니 글라이드 무선청소기 / 사진=다이슨
글로벌 무선청소기 시장의 선두주자인 다이슨이 보다 가볍고 편리해진 무선청소기 라인업으로 한국시장에서의 자존심 회복에 나선다.

다이슨은 23일 서울 성동구 에스팩토리에서 ‘다이슨 디지털 슬림’과 ‘다이슨 옴니-글라이드’를 선보였다.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등으로 집에서 보내는 시간이 늘어남에 따라 주거공간을 깨끗하고 쾌적하게 유지하려는 소비자를 겨냥해 내놓은 제품이다.


이들 제품은 개발전부터 한국 소비자를 대상으로 리서치를 거쳐 한국인의 청소패턴과 니즈를 적극적으로 반영해 만들어진 게 특징이다.

토마스 센티노 다이슨코리아 지사장은 “한국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리서치를 실시한 결과 60% 이상이 하루에 한번씩은 청소를 하는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에 청소기 무게를 줄이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했다”고 디지털 슬림 개발 배경을 설명했다.
토마스 센티노 다이슨코리아 지사장이 23일 서울 성동구 S팩토리에서 열린 신제품 발표회에서 제품을 소개하고 있다. / 사진=이한듬 기자
토마스 센티노 다이슨코리아 지사장이 23일 서울 성동구 S팩토리에서 열린 신제품 발표회에서 제품을 소개하고 있다. / 사진=이한듬 기자

무게 줄어 손목 부담 없지만 성능은 그대로

‘다이슨 디지털 슬림’은 무게가 1.9kg에 불과하다. 다이슨의 프리미엄 라인업인 V11 무선청소기와 비슷한 외관으로 모터부와 먼지통이 손잡이 상단에 배치됐다. 하지만 몸체는 15% 짧아지고 6.3mm 얇아졌으며 무게는 30% 줄었다.

행사장에 나란히 전시된 V11을 먼저 들어본 뒤 다시 디지털 슬림을 들자 무게 차이가 확연히 느껴졌다. 집안을 자주 청소하는 사람들도 손목이나 팔에 부담이 줄어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을 것 같다.


배터리는 손잡이 아래부분에 받침대처럼 설치돼 거치할 수 있다. 탈착이 가능하고 추가 배터리를 구매할 수 있기 때문에 청소시간이 길어질 경우 교체 사용이 가능하다.

청소모드는 일반모드, 미디엄, 부스트 세가지로 나뉜다. 본체 뒷부분 버튼을 눌러 모드를 전환할 수 있고 일반모드는 45분, 미디엄은 25~30분, 부스트는 7~10분간 청소가 가능하다. 모드버튼 위쪽의 작은 상태창에 배터리 남은 용량이 시간(분·초 단위)으로 표시되기 때문에 남은 배터리 용량을 직관적으로 볼 수 있다.


다이슨 디지털 슬림 제품은 상태창을 통해 배터리 잔량을 시간으로 표시한다. /사진=이한듬 기자
다이슨 디지털 슬림 제품은 상태창을 통해 배터리 잔량을 시간으로 표시한다. /사진=이한듬 기자
디지털 슬림은 먼지를 빨아들이는 ‘싸이클론’의 갯수가 V11보다 3개 적은 11개다. 갯수가 줄어든 만큼 무게가 줄었지만 성능은 줄지 않았다는 게 다이슨의 주장.

다이슨은 싸이클론의 모양을 접선이 더 적은 각도로 만들어 공기를 소용돌이 모양으로 빨아들이게 했다. 이를 통해 공기저항을 줄여 강력하게 빨아들이면서 미세먼지와 이물질을 공기 흐름과정에서 분리한다는 설명이다.

실제로 총 트리거처럼 생긴 전원 방아쇠를 당기자 ‘위잉’소리와 함께 바닥에 떨어진 작은 이물질 알갱이까지 남김없이 청소됐다. 방아쇠를 놓으면 작동이 멈춘다.


빗자루로 돌아간 무선청소기

이날 함께 공개된 ‘다이슨 옴니-글라이드’는 ‘빗자루’처럼 일직선 형태다. 다이슨 창업자인 제임스 다이슨 최고엔지니어가 크리스마스에 빗자루로 청소하다 영감을 얻어 개발했다고 한다.

손잡이부분도 V11이나 디지털슬림과는 달리 총 모양이 아닌 빗자루와 닮은 막대기 형태다. 전원을 조종하는 트리거를 없앤 다이슨 최초의 버튼 작동식 무선청소기다.

헤드부분도 상하좌우로 움직임을 용이하게 하는 ‘전 방향 플러피 클리너 헤드’를 적용해 360도로 회전, 가구 밑이나 곡선으로 이뤄진 바닥 등도 편리하게 청소가 가능했다.

다이슨코리아 관계자가 다이슨 무선청소기의 먼지를 빨아들이는 ‘싸이클론’의 변천사를 소개하고 있다. / 사진=이한듬 기자
다이슨코리아 관계자가 다이슨 무선청소기의 먼지를 빨아들이는 ‘싸이클론’의 변천사를 소개하고 있다. / 사진=이한듬 기자
역회전 하는 플러피 롤러 2개가 헤드 양쪽 끝에 각각 장착돼 대형 잔해물뿐만 아니라 미세먼지까지 플러피 사이에 모아 말끔하게 흡입한다.

디지털 슬림과 옴니 글라이드의 가격은 V11에 비해 저렴하다. 옴니 글라이드는 퍼플컬러, 옴니 글라이드 플러스는 골드컬러, 옴니 글라이드 컴플리트는 퍼플컬러로 구성돼 있으며 가격은 각각 54만9000원, 59만9000원, 69만9000원이다.

퍼플컬러로 구성된 다이슨 디지털 슬림 플러피는 79만9000원, 쿠퍼컬러와 골드컬러로 구성된 디지털 슬림 플러피 플러스와 디지털 슬림 플러피 프로의 가격은 89만9000원이다.

다이슨 관계자는 “무선청소기의 라인업을 다양화 해 소비자의 선택권을 강화했다”며 “소비자들은 각 가정의 환경과 청소패턴에 맞는 제품을 구매해 사용하면 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