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오후 서울 광진구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점에서 열린 영화 '강철비2: 정상회담' 초청시사회에서 출연 배우들이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왼쪽부터 정우성, 유연석, 곽도원 '강철비2: 정상회담'은 남북미 정상회담 중에 북의 쿠데타로 세 정상이 북의 핵잠수함에 납치된 후 벌어지는 전쟁 직전의 위기 상황을 그리는 영화이며 오는 29일 개봉한다. 2020.7.23/뉴스1 © News1 이승배 기자
23일 오후 서울 광진구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점에서 열린 영화 '강철비2: 정상회담' 초청시사회에서 출연 배우들이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왼쪽부터 정우성, 유연석, 곽도원 '강철비2: 정상회담'은 남북미 정상회담 중에 북의 쿠데타로 세 정상이 북의 핵잠수함에 납치된 후 벌어지는 전쟁 직전의 위기 상황을 그리는 영화이며 오는 29일 개봉한다. 2020.7.23/뉴스1 © News1 이승배 기자

(서울=뉴스1) 정유진 기자 = 남북 문제와 국제 정세를 다룬 독특한 소재의 영화 '강철비2:정상회담'이 처음으로 베일을 벗었다. 영화는 양 감독의 전작 '변호인'과 '강철비'처럼 소재에 대한 철저한 연구, 탄탄한 자료조사의 힘이 엿보이는 액션, 드라마 장르였다.

23일 오후 서울 광진구 아차산로 건대입구 롯데시네마에서 영화 '강철비2: 정상회담'(감독 양우석)의 언론배급시사회 및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연출자 양우석 감독을 비롯해 배우 정우성, 곽도원, 유연석이 참석했다.


'강철비2: 정상회담'은 남북미 정상회담 중 북한 내 쿠데타로 한국과 북한, 미국의 세 정상이 북한 핵잠수함에 인질로 갇히게 되면서 벌어지는 일을 그린 영화다. 2017년 445만명을 동원한 영화 '강철비'의 후속편이다.

양우석 감독은 故 노무현 대통령을 주인공으로 했던 영화 '변호인'과 남북관계를 조명한 '강철비'에 이어 다시 한 번 한반도 정세에 대한 내용을 담은 영화를 선보이게 됐다. 그는 연이어서 이 같은 내용의 영화를 만드는 이유에 대해 "'변호인'으로 연출을 시작하고 한국 영화에서 어떤 포지션을 잡을까 고민하다가 세상이 필요로 하는 이야기에 포커스를 맞춰야겠다 생각했다"고 말했다.


배우 정우성이 23일 오후 서울 광진구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점에서 열린 영화 '강철비2: 정상회담' 초청시사회에 참석해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다가 생각에 잠겨있다. '강철비2: 정상회담'은 남북미 정상회담 중에 북의 쿠데타로 세 정상이 북의 핵잠수함에 납치된 후 벌어지는 전쟁 직전의 위기 상황을 그리는 영화이며 오는 29일 개봉한다. 2020.7.23/뉴스1 © News1 이승배 기자
배우 정우성이 23일 오후 서울 광진구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점에서 열린 영화 '강철비2: 정상회담' 초청시사회에 참석해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다가 생각에 잠겨있다. '강철비2: 정상회담'은 남북미 정상회담 중에 북의 쿠데타로 세 정상이 북의 핵잠수함에 납치된 후 벌어지는 전쟁 직전의 위기 상황을 그리는 영화이며 오는 29일 개봉한다. 2020.7.23/뉴스1 © News1 이승배 기자


23일 오후 서울 광진구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점에서 열린 영화 '강철비2: 정상회담' 초청시사회에서 출연배우들이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왼쪽부터 배우 정우성, 유연석, 곽도원 '강철비2: 정상회담'은 남북미 정상회담 중에 북의 쿠데타로 세 정상이 북의 핵잠수함에 납치된 후 벌어지는 전쟁 직전의 위기 상황을 그리는 영화이며 오는 29일 개봉한다. 2020.7.23/뉴스1 © News1 이승배 기자
23일 오후 서울 광진구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점에서 열린 영화 '강철비2: 정상회담' 초청시사회에서 출연배우들이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왼쪽부터 배우 정우성, 유연석, 곽도원 '강철비2: 정상회담'은 남북미 정상회담 중에 북의 쿠데타로 세 정상이 북의 핵잠수함에 납치된 후 벌어지는 전쟁 직전의 위기 상황을 그리는 영화이며 오는 29일 개봉한다. 2020.7.23/뉴스1 © News1 이승배 기자


23일 오후 서울 광진구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점에서 열린 영화 '강철비2: 정상회담' 초청시사회에서 출연배우들이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왼쪽부터 배우 정우성, 유연석, 곽도원 '강철비2: 정상회담'은 남북미 정상회담 중에 북의 쿠데타로 세 정상이 북의 핵잠수함에 납치된 후 벌어지는 전쟁 직전의 위기 상황을 그리는 영화이며 오는 29일 개봉한다. 2020.7.23/뉴스1 © News1 이승배 기자
23일 오후 서울 광진구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점에서 열린 영화 '강철비2: 정상회담' 초청시사회에서 출연배우들이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왼쪽부터 배우 정우성, 유연석, 곽도원 '강철비2: 정상회담'은 남북미 정상회담 중에 북의 쿠데타로 세 정상이 북의 핵잠수함에 납치된 후 벌어지는 전쟁 직전의 위기 상황을 그리는 영화이며 오는 29일 개봉한다. 2020.7.23/뉴스1 © News1 이승배 기자

이어 "현재 대한미국에 주어진 숙제가 대북 문제 북핵 문제다. 우리를 둘러싼 냉전체제 붕괴가 됐지만 미·중 갈등이 심해지면서 한국이 그 사이에 끼어있어 시뮬레이션을 해서 보여드리는 게 도리라고 생각했다"며 "그래서 '강철비' '강철비2: 정상회담'을 만들게 됐다"고 설명했다.

양 감독은 '강철비'에 이어 선보이는 '강철비2'를 "상호보완적 속편"이라고 표현했다. 그는 "30년 전부터 냉전체제가 붕괴되고 새로운 시스템이 들어오면서 한국만 유일하게 냉전 시스템에 남았다. 해외 유명 석학들은 한반도가 갈 수 있는 길은 넷 중 하나라고 했다"며 네 가지 시각을 소개했다. Δ전쟁 Δ북한의 비핵화로 인한 평화체제 구축Δ북한의 체제 붕괴Δ남한의 핵무장 등이다.

양우석 감독은 "'강철비'1,2을 통해 보여드리는 것은 이 네 가지를 시뮬레이션 해서 보여드리는 것이다. '강철비'는 전쟁과 남북 상호 핵무장에 대한 시뮬레이션이고 '강철비2'는 '평화체제로 가는 게 쉽지 않을 것이다. 그럼에도 가야한다'를 시뮬레이션 해봤다"면서 "북한 정권의 불안정성에 대한 이야기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배우 곽도원이 23일 오후 서울 광진구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점에서 열린 영화 '강철비2: 정상회담' 초청시사회에 참석해 인사말하고 있다. '강철비2: 정상회담'은 남북미 정상회담 중에 북의 쿠데타로 세 정상이 북의 핵잠수함에 납치된 후 벌어지는 전쟁 직전의 위기 상황을 그리는 영화이며 오는 29일 개봉한다. 2020.7.23/뉴스1 © News1 이승배 기자
배우 곽도원이 23일 오후 서울 광진구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점에서 열린 영화 '강철비2: 정상회담' 초청시사회에 참석해 인사말하고 있다. '강철비2: 정상회담'은 남북미 정상회담 중에 북의 쿠데타로 세 정상이 북의 핵잠수함에 납치된 후 벌어지는 전쟁 직전의 위기 상황을 그리는 영화이며 오는 29일 개봉한다. 2020.7.23/뉴스1 © News1 이승배 기자


배우 유연석이 23일 오후 서울 광진구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점에서 열린 영화 '강철비2: 정상회담' 초청시사회에 참석해 인사말하고 있다. '강철비2: 정상회담'은 남북미 정상회담 중에 북의 쿠데타로 세 정상이 북의 핵잠수함에 납치된 후 벌어지는 전쟁 직전의 위기 상황을 그리는 영화이며 오는 29일 개봉한다. 2020.7.23/뉴스1 © News1 이승배 기자
배우 유연석이 23일 오후 서울 광진구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점에서 열린 영화 '강철비2: 정상회담' 초청시사회에 참석해 인사말하고 있다. '강철비2: 정상회담'은 남북미 정상회담 중에 북의 쿠데타로 세 정상이 북의 핵잠수함에 납치된 후 벌어지는 전쟁 직전의 위기 상황을 그리는 영화이며 오는 29일 개봉한다. 2020.7.23/뉴스1 © News1 이승배 기자


배우 유연석이 23일 오후 서울 광진구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점에서 열린 영화 '강철비2: 정
배우 유연석이 23일 오후 서울 광진구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점에서 열린 영화 '강철비2: 정


극중에서는 정우성이 급변하는 국제 정세 속 냉전의 섬이 된 한반도에 평화를 정착시키기 위해 고민하는 대한민국 대통령 한경재 역을 맡았다. 이어 곽도원이 북한 최고 권력자의 경호를 전담 호위총국 수장인 호위총국장이지만, 쿠데타를 주동하는 박진우 역할을 맡았다.

또 유연석이 북이 살 길은 비핵화와 개방이라 믿고 남한 및 미국과 최초로 협상 테이블에 마주 앉은 북의 젊은 최고 지도자 조선사 역을, 미국 배우 앵거스 맥페이든이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만들겠다는 명분 하에 업적 과시를 최우선 목표로 하는 사업가 출신 미국 대통령 스무트 역할을 맡았다. 그외 신정근, 염정아, 류수영 등이 출연했다.

정우성은 영화 '유령' 후에 20년만에 다시 잠수함에 탔다며 "'유령'과는 다른 스토리지만 비슷한 이야기를 하고 있다. 시간은 그렇게 지났는데 바뀌지 않는 것이 분명히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영화를 두번째 봤는데 지금 너무 감정이 치고 올라와서 머리가 멍한 상태"라며 "영화가 끝나고 나서는"이라고 말한 후 눈시울이 붉어진 채 한참동안 말을 잇지 못헀다.

그러면서 정우성은 "참 우리 민족은 충분히 불행하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든다. 빨리 민족의 불행이 새로운 희망으로, 평화의 길로 가야하지 않나 소시민으로서의 바람이 크게 드는 영화다"라고 자부심을 보였다.

유연석은 극중 북의 최고위원장 역할을 소화했다. 그는 "근래 드라마('슬기로운 의사생활')를 본 시청자들은 어색하실 수도 있다"며 "나 역시 영화를 보면서 내 자신을 보면서 새롭기도 했다. 그리고 선배님들과 어울려서 북한 말을 쓰면서 연기하는 모습을 나도 재밌게 봤다"고 소감을 밝혔다.

또한 "예고편에서 잠깐 모습을 보시고 의견도 있지만 보신 분들이 어떻게 느끼실지 궁금하기도 하다"며 "내 나름대로 해서 실제 인물을 모사하면서 연기를 하고 싶지 않았고 영화 상에서 보여줄 수 있는 모습을 보여드리려고 노력했다"고 말투부터 의상, 태도까지 변신을 위해 기울인 노력에 대해 설명했다.

공개된 영화는 전반과 후반으로 나뉘어 진행된다. 전반은 남한과 북한을 두고 벌어지는 미국과 아시아 국가간의 치열한 정세를 자세히 묘사한 후 한국과 미국, 북한의 최고지도자들이 북한의 쿠데타로 인해 한 잠수함에 갇히게 되는 이야기를 다루고, 후반은 세 정상의 탈출 과정과 잠수함 안팎에서 벌어지는 서스펜스 가득한 액션을 선보인다. 다소 쉽지 않은 내용이지만, 배우들의 훌륭한 캐릭터 묘사와 후반부 액션 및 드라마 장면들을 통해 영화적인 매력도를 높였다.

[N현장]


[N현장]

특히 잠수함 안에서 세 정상 간에 이뤄지는 밀실 대화신은 영화의 백미다. 정상이라는 이름표를 떼고 인간 대 인간으로 마주한 세 사람의 캐릭터가 부딪치는 장면들을 보며 웃음과 감동을 동시에 느낄 수 있다.

정우성은 이 장면들에 대해 "저는 두 낯선 사람들의 액션에 리액션만 하면 됐다"고 말했다. 이어 "잠수함 함장실이 비좁다. 한 놈은 담배 피우고, 한 놈은 방구를 뀌고. 앵거스가 방귀를 뀌는 장면에서 진짜 방귀를 뀌어서 냄새 나는 척 연기할 필요가 없었다. 진짜인 듯 가짜인듯 표현에서 진지함을 유지하지만, 벽을 허물면서 연기했다"며 "그 상황 속에 있으면서 진지하지만 좀 즐겼던 작업이었다"고 밝혔다.

곽도원은 "좁은 공간, 밀폐된 공간이어서 리액션을 하기가 굉장히 힘든 환경이었다. 좁은 공간에서 연기를 (마음껏)펼칠 수 없는 공간이었는데 그런게 어려웠던 기억이 난다"면서 자신의 역할에 대해 "악역보다 생각이 다른, 뜻이 다른 인물이라는 주제를 갖고 연기했다. 다른 결로 갔지만 조금 더 묵직하게 균형을 잡는 역할이 아니었나 생각한다"고 회상했다.

양우석 감독은 자신의 작품들이 개봉 전 '정치적'이라는 오해를 받지만, 늘 이후에는 그보다 좋은 평가를 받는 것에 대해 "나의 징크스이자 소명"이라며 "영화를 보시면 바뀌는 분들이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본인이 지지하는 정당에 의해 다양한 시각을 가질 수 있으나 교육과 외교안보는 국가 전체 차원에서 같이 봐야하는 게 아닌가 생각한다"며 "2001년 911 때 미국이 후회했던 것이 '왜 그런 시뮬레이션을 해보지 못헀나' 하는 것이었다. 시뮬레이션을 한국어로 가져온다면 '상상력을 통한 가정'이다. 상상력을 통해 네 가지 시뮬레이션을 보여드리는 게 나의 숙명으로 받아들이고 최선을 다할 것이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특정한 시각보다 그런 의미에서 받아주셨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양 감독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종식되지 않은 상황에서 개봉하는 소감에 대해서도 알렸다. 그는 "우리나라가 많은 국가에서 칭찬을 받을 수 있었던 건 국민 여러분의 노력이 있어서다. 일상으로 복귀하기 위한 노력이 각자 있었다"며 "생활 방역 철저히 하시면서 수칙을 지켜나간다면 조심스럽게 일상으로, 영화관으로 복귀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한편 '강철비2: 정상회담'은 오는 29일 개봉한다.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