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CR2, CAR-T 한계 극복하나...TRuc-T로 고형암에도 가능성 보여
'TC-210'임상1상서 고형암 환자 질병통제율 100% 나타내
뉴스1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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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오센추리=뉴스1) 성재준 바이오전문기자 = 미국 매사추세츠 캠브리지에 소재한 항암 전문 바이오기업 TCR2테라퓨틱스가 개발한 새로운 세포 치료제가 악성 고형암 환자들을 대상으로 긍정적인 초기 임상결과를 공개했다. 혈액암에만 효능이 뛰어난 카티(CAR-T) 등 기존 T세포 치료제들의 단점을 극복할 수 있을지 기대를 모으고 있다.
29일 미국 바이오전문매체 바이오센추리에 따르면 TCR테라퓨틱스는 지난 26일(현지시간) 자사의 T세포 치료제 'TC-201'을 평가하는 임상1상에서 메소텔린 발현 고형암 환자 5명 모두 종양이 줄어든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발표 직후 TCR의 주가는 약 25% 상승한 16.39달러를 기록했다.
이번 결과 발표는 메소텔린 단백질을 표적으로 한 TRuc-T 세포 치료제의 임상1상 중간결과로 이 T세포 치료제가 고형암에서도 효과를 보일 가능성이 있음을 시사한다.
임상에 참여한 피험자들은 악성중피종 환자 4명과 난소암 환자 1명으로 평균 다섯 차례의 선행 치료 경험이 있었다. 임상결과 TC-210은 환자 전원에서 종양이 더 이상 진행되지 않고 통제 가능한 상태인 질병통제율 100%를 달성했다.
그중 약물의 종양 억제·감소 효과를 뜻하는 객관적 반응률(ORR)은 40%, 그리고 환자 2명은 종양이 30%이상 감소한 부분반응(PR)에 기록했다.
환자들 중 3명에서 사이토카인방출증후군(CRS)이 나타났으며 그중 2명은 1급, 나머지 1명은 3급이었다. 보통 1등급은 치료가 필요하지 않은 단계이고, 3등급은 치료를 하지 않으면 잠재적으로 환자의 생명이 위험해질 수 있는 단계 그리고 마지막 등급인 5등급은 환자가 사망하는 경우다.
TCR2의 TC-210은 T세포 수용체 융합구조(TRuCs)로 종양을 인식하는 수용체를 T세포 수용체에 융합시켜 HLA 분자에 제한 없이 어떤 세포 표면의 항원에도 작용이 가능하다.
기존 T세포수용체(TCR)-T 치료는 HLA 분자와 결합하는데 HLA분자는 다양한 변이를 나타내 암을 치료하는데 단점으로 지적됐다.
TCR2는 지난 4월 바이오센추리와의 인터뷰에서 종양이 면역세포의 감지를 피하기 위해 HLA 발현을 줄이는 경우가 많고 표면의 항원이 종양세포의 HLA 보다 높은 밀도로 분포해 TC-210가 TCR-T세포 치료제보다 효능이 뛰어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TRuC는 자연적인 피드백 메커니즘을 갖고 있어 카티(CAR-T)세포 치료제 적용시 나타날 수 있는 CRS 부작용도 경미할 것으로 예상된다.
바이오센추리에 따르면 TC-210은 현재까지 악성중피종, 난소암, 췌장암, 폐암 등 고형암에서 발현하는 메소텔린 단백질을 대상으로 개발 중인 가장 앞선 치료제다. 현재 해당 암을 대상으로 최소 2개의 CAR-T세포 치료제가 임상1상 단계에 있다.
TCR2는 급성림프구성백혈병(ALL)과 비호지킨성림프구(NHL)를 치료하기 위해 CD19를 표적으로 하는 세포 치료제 'TC-110'도 개발하고 있다. TC-110은 올해 안으로 임상1·2상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2021년 상반기 중으로 CD70 단백질을 표적으로 한 3번째 TRuC T세포 치료제의 임상시험승인계획서(IND)를 제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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